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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스트 기획_색리뷰] 민수민정 <남겨진 것들을 사랑하기로 해> by.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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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처럼 밀려오는 것들이 있다. 파도같은 사람, 사랑, 일, 마음, 기억. 우리가 선택한 일에는 선택하지 않은 것들이 쫓아오고, 선택하지 않기로 선택했음에도 따라오는 것은 밀려온다. 우리의 일부를 상처 내고, 깨트리기도 한다. 그것은 파편과 잔해로 남는다. 민수민정의 전시와 퍼포먼스 “남겨진 것들을 사랑하기로 해”는 그러한 파편과 잔해, 그리고 사랑에 대한 편지를 파란 잉크로 꼭꼭 눌러 적어 내려갔다. 눈이 시리게 파란 복도를 지나 만난 하얀색 벽과 이야기, 그 너머에는 남겨진 것들이 작은 빛을 반짝이며 쏟아내고 있다. 어느 축제의 아이디 카드, 베니스의 씨 글라스, 잔해 위에 이상하게 밝혀져 있는 서른과 빛을 모으는 작은 등. 오브제들은 어떤 슬픈 파도가 남긴 것 중에서 아주 작은 것이지만, 기억하기에는 충분히 버거울 만큼 커다랄지도 모른다. 그리고 잔상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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