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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자단_기획연재] 월드컵경기장이 프린지를 만날 때 3화
월드컵 경기장이 프린지를 만날 때 3화 어느새 축제도 마지막 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획기사 [월드컵 경기장이 프린지를 만날 때]도 마지막 화를 맞았습니다. 지난 시간들에 이어 무대로 변신하는 경기장의 남은 구석구석들을 샅샅이 찾아보겠습니다. 여덟 번째 공간, 의무실 ▲ (왼) 축제 전, 정리되기 이전의 의무실 (오)2016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의무실 공연. ‘퍼리’의 <엘리베이터 안에서>와 축제 마지막 날인 7월30일 음악공연을 여는 ‘살롱시소’ 의무실은 부상자들을 진찰하고 치료하기 위해 마련된 시설입니다. 그러나 보시다시피 사용자가 없기 때문에 의무실에는 좀처럼 불이 켜지는 일이 없습니다. 이곳은 경기장의 다른 장소들과 달리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는 공간입니다. 의무실의 이런 폐쇄성을 활용하여 공간을 ‘엘리베이터’로 각색한 공연이 열..
[공연리뷰] 정의로운 사회는 정말 정의로운가_<아담스 미스> 우주마인드프로젝트_코크니
정의로운 사회는 정말 정의로운가 _<아담스 미스> 우주마인드프로젝트 “공정한 형평을 유지하는 것은 인류 역사에 있어서 언제나 단지 이상에 지나지 않은 과제였습니다. 그것의 ‘정의로운’ 실현은 어쩌면 신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것일지도 모릅니다.”-이문열 <시대와의 불화> 중. 타임머신이 불시착하여 2016년의 대한민국 땅에 떨어진 남자가 있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300년 뒤 남자에 대한 사회의 부당함 때문에 남자와 여자 사이에 전쟁이 발발한 것이라 굳건히 믿고 있었다. 300년 뒤의 인간이 현재 시점에 떨어졌다는 독특한 설정에서부터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심장이 뛰었다. 예상 밖에 그의 임무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태초 여성 인류인 이브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그는 그 일에 추호의 의심도 없었고 확신에 가득 차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현재 시점..
[공연리뷰] 잔혹하게 현실적인 '코미디_<세상의 친절> 씨베리안 탠저린_헤라
잔혹하게 현실적인 '코미디 여기 죽음을 원하는 이들에게 가짜 수면제를 파는 남자가 있다. 자살을 시도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이 남자의 이름은 ‘한남’이다. 스카이 박스에서 진행된 씨베리안 탠저린의 <세상의 친절>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는 하나의 친절쯤은 있다고 외치는 남자와 친절 따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울부짖는 한 여자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남자 주인공은 인터넷에서 또 한 건의 사기를 성사한 뒤 심상치 않은 치킨 배달원의 초인종 소리를 듣게 된다. 치킨 배달을 하러 온 사람은 다름이 아닌 여학생이었다. 여학생은 배달원으로 위장한 ‘피해자’이다. 세상이 무심할 정도로 많은 ‘피해’를 당한 여자는 자살 약 사기 피해, 리벤지 포르노로 인한 피해, 이런 일들이 벌어져도 묵인하려는 가족들에게 얻은 피해를 안은 여자로 등장한다.첫 번째로 남자 주인공의 사기로..
[기획연재_00의 번지는 낭만_여뎗번째 김형연(축제프로그래머)
[축제기자단_기획연재] 경기장 밖을 나선 오리_헤라
경기장 밖을 나선 오리(기획 연재에 참가한 필자의 동생이 직접 그린 프린지의 오리)무뎌질 때쯤 일부로 긁어 부스럼 내기 좋아서 가는 미술관이나 극장이지만 저는 이런 예술 공간을 다니면서 스스로 물어봅니다. 그니까 왜 시간을 내서 여기에 온 거냐고. 때에 따라서 이유가 다르기도 합니다만 저는 '무뎌질 때쯤 일부로 긁어 부스럼을 내고 싶어서'라고 말하겠습니다. 이 말에 주어가 없는 이유는 감정이 무뎌질 때 일수도 내 일상의 익숙함에 무뎌질 수도, 내가 사는 사회에 무뎌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학교 방학 기간이어서 마루에 볼을 붙어대고 자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게으른 시간에 무뎌질까 봐 최대한 집 멀리 있는(버스에서 1시간 반 정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 미술관이나 공간을 찾아다닙니다. 제 방학 시즌에 맞춰서 고등학생인 동생의 방학도 시..
[프린지빌리지_인터뷰]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서_아해프로젝트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서- [프린지 빌리지fringe village] 입주 아티스트 인터뷰_10.아해 프로젝트 아해 프로젝트는 올해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관객들과 ‘보물찾기’를 한다고 합니다. 보물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 보물은, 파도에 밀려 너무 멀리 와버리던 중 손에서 떨어뜨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해 프로젝트와 함께 아이처럼 놀아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 웡가(제천 간디학교 고등부 졸업반, 프린지 인턴) : 어떻게 예술가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나? - 권영지 : 한복 만드는 의상 전공을 했다. 졸업하고 나서 내가 뭘 하고 살면 행복한가, 라는 고민을 계속 갖고 있었다. 대학을 가면 그게 이뤄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게 없더라.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내가 뭘 하고 살면 좋을까 찾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다 배우러 다녔다. 취직을 하진 않고, 졸업해서 아르바이트..
[기획연재_00의 낭만] 나른한 오후의 낭만_일곱번째 백운철 (축제프로그래머)
나른한 오후의 낭만 아~ 참 바람이 좋다 싶어 나선 길에. 아 참 햇볕이 좋다 싶어 나선 길에. 사람으로 외롭고 사람으로 피곤해하는 난. 졸리운 오후, 나른한 오후 물끄러미 서서 바라본 하늘. - 김광석, 나른한 오후 중. 3집 나의 노래 92년 3월 발매. 서울월드컵 경기장 오층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그림같은 풍경 덕에, 어제 오늘의 풍경은 다르지 않아 마치 틀린 그림이라도 찾아야 할 것 같은 그 곳에서의 바라봄. 손가락으로 저기 어딘가를 툭치면 빨간 원이라도 보일 것 같다. 아.... 귀찮다. 피곤하고 피곤하고 또 피곤하다. 그저 어딘 가에 눕고만 싶다. 평일 공연이 5시인 우주마인드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해 4시 반이면 인디스트 민재와 삼천원, 유정리가 공연 준비 상태가 된다. 그리고 4시가 되면 무전으로 5층 공연 준비, 4시 반까지 해달라고 전파를 날린다. 3시에는 4시..
[공연리뷰] <원초적인 움직임 '격동'> 원초적인 음악집단 '이드'_공연지원팀 조아
원초적 음악집단 ‘이드’의 원초적 움직임 ‘격동’_공연지원팀 조아 ) > ) > 저는 블루존을 담당하고 있는 공연지원팀 조아입니다. 이드를 처음 만나게 된 날은 페스티벌 첫 날이었습니다. 제가 담당한 구역의 첫 공연이었기 때문에 잔뜩 기대했는데 아티스트의 사정으로 공연이 지연되어 서운해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망도 잠시, 이드의 악기 연주 소리를 듣자마자 ‘와...’, 공연 내내 ‘대박!’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전자 피아노와 드럼, 피리와 장구 그리고 목관악기의 조화는 참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소리로 저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정말 혼자보기 아까운 공연이었는데, 비교적 관객이 적어 아쉬우면서도 이드의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평범한 20대 청년들로 보이는 5..
[공연리뷰] 당신의 일상을 의심해본 적 있나요? _
씨밀레프로젝트_코크니
당신의 일상을 의심해본 적 있나요? _ 씨밀레프로젝트<this is> 진행자의 설명과 당부로 극은 시작했다. 관객이 하나 되어 만들어낸 똑딱똑딱 시계소리가 끝나고 정장을 입은 남자가 등장했다. 세 명의 관객이 꾸민 방에서 남자는 일상 속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었다. 일상의 지극한 평범함이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더욱 애처로웠다. 그의 지친 표정과 축 처진 어깨에 나와 내 옆의 사람들이 겹쳐보였다. 나와 그, 너와 그, 우리의 모습은 다르지 않았다. 우리 역시 남이 정해 놓은 틀 안에 맞춰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었다. 이렇게 보니 살아간다는 게 문득 지루하게 느껴졌다. 타인이 규정한 세계에서 근본적인 변화의 지점이 없는 삶을 쳇바퀴 굴리 듯 살아가고 있지 않나. 남자가 이런 일상을 바꿔 보려 몇 번이고 인사를 건네도 똑같은 자세와 표정으로 대답조차 해주지 않는 신문배달원은..
[공연리뷰] <소초리 달 뜬 밤>_공영선_인디스트 쭈
내가 사전에 이 공연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좁은 공간에서 한 명의 무용가가 공연을 하고, 한 명의 관객이 입장하게 된다는 것이 전부였다. 내가 이 공연을 보게 된 것도 그 1:1 공연이라는 호기심에 이끌린 탓이 가장 컸다.다른 공연과 달리 제목이나 공연 설명에서 어떤 형식인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짐작할 수 없어 입장을 위해 대기하던 중, 관람을 마치고 나오던 분께 어떤 공연이냐, 재미있었냐며 질문하니 그 분은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뭐라 설명하기 어렵다며 그냥 직접 들어가 볼 것을 권했다. 그것을 듣고 있던 빵빵(당일 <소초리 달 뜬 밤> 담당 인디스트)은 내게 이 공연을 본 사람 중 지금까지 모든 사람이 저렇게 말 했다며 정말 궁금하다고 했다.그렇게 호기심이 고조될 무렵 나는 입장을 했다. 그렇게 나도 공연을 관람했고 앞선 다른 관객들과 같이, 나도 이 공연이 정확히 어떻게 진행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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