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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독립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축제, 프린지 페스티벌

seoulfringe2021-07-2329

독립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축제, 프린지 페스티벌


무허가 변두리 공연에서 예술의 자유, 프린지 정신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4년 째 펼쳐져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거리공연 [사진=픽사베이 제공]

[문화뉴스 어지영 기자]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딤프린지' 등 명칭에 '프린지'가 들어가는 다양한 축제가 있다. '프린지' 축제들은 여러 지역에서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을 포괄한다. '프린지'라는 단어가 무슨 뜻을 가지고 있길래 그렇게 다양한 축제들을 명명하는 것일까? 

'프린지'란 주변부, 변두리라는 뜻이다. 이 단어가 공연 예술 관련 축제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47년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에서 부터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후 세대를 주축으로 "인간애를 꽃피우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 개최되었다.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은 큰 극장과 시 정부 등이 합심하여 오페라 등 클래식 공연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었다. 그런데 초청받지 못한 8개의 극단이 독립적으로 공연을 기획하여 무단 참여하였다. 이들은 축제가 열리는 극장 근처의 창고 등의 공간을 공연장으로 개조하여 공연을 선보였다. 초청받지 못한 예술가들의 무허가 공연은 예상외로 큰 인기를 끌었고, 비평가들을 이들을 보고 '주변부(fringe)' 연극이라 칭했다.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리는 거리의 전경 [사진=픽사베이 제공]


이후 프린지는 전 세계 예술인들과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의 대표적인 행사가 되었다. 또한 1958년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소사이어티'(Edinburgh Festival Fringe Society)라는 조직 위원회가 결성되어 보다 단순히 허가받지 못한 '주변부' 공연 축제가 아니라 예술의 다양성과 자유를 나타내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 외에도 아비뇽 오프 페스티벌, 에드먼튼 국제 프린지 페스티벌, 홍콩 프린지 페스티벌 등 여러 프린지 축제가 열리며 '프린지'의 자유로운 독립 예술 정신은 전 세계로 퍼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프린지'는 예술계에서 단순히 물리적 주변부가 아니라 중심부 예술에서 벗어나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자유와 다양성을 추구하는 공연 예술이 펼쳐지는 장을 뜻하는 단어가 되었다.






공식 포스터 [사진=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1 제공]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대학로 인근에서 처음 열린 '독립예술제'에서 출발하여 현재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여름 연극, 무용,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 예술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24번째 축제가 서대문구 일대 다양한 공연 공간에서 열린다. 작품이나 예술가에 대한 심사, 선정 과정 없이 자유 참가의 원칙하에 무대는 모두에게 열려있다. 오는 8월 4일부터 29일까지 약 한 달간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출처 : 문화뉴스(http://www.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