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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투데이] 낯선 공간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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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9일까지, 상암 월드컵경기장 안팎
2015년 07월 28일 (화) 21:12:09강다연 기자  press@sctoday.co.kr

해마다 여름이면 돌아오는 공연 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올해 18회를 맞는다.

  
△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5' 포스터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5'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 상암 월드컵경기장 안팎에서 펼쳐진다. 총 57개 팀, 약 1,000여 명의 예술가와 함께하며 1일 최대 50회, 총 209회차의 공연이 진행된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예술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아시아 독립예술의 미래’를 모토로 공연을 올리는 민간 예술 축제다. 1998년 독립예술제로 출범해 2002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했고, 상암 월드컵 경기장 일대에서 독특하고 개성 강한 공연을 펼쳐왔다.

특별한 예술 공동체, ‘프린지 빌리지’

올해엔 더 특별한 시도를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단순히 예술발표의 공간으로 전용하는 데서 나아가, 특정 기간 예술가들이 상주하며 공동체를 구성하고 공간을 발견해내는 것이다. 기획프로그램 중 하나인 ‘프린지 빌리지’는, 함께 예술하는 동료를 만나고 공간과 작품에 특정화된 창작의제를 설정하는 플랫폼이다. 총 10팀의 아티스트가 한 달간 경기장에 거주하며 공간과 작품을 실험하고 탐구한다. 거대 자본이 뒤덮은 홍대 앞을 떠나, 사고를 전환해 빈 공간을 축제 무대로 설정한 것이다. 거대한 공공시설을 예술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올해 축제는 블랙박스, 화이트큐브의 극장/전시 방식에서 벗어났다. 경기장 내 화장실에서 만나는 연극과 음악, 좁은 계단 통로에서 만나는 영상 전시, 경기장 관중석을 배경으로 하는 실험 연극, 전광판 아래 영상 촬영석에서 진행되는 타악 공연,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태평소 음악 등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예술가들의 새로운 마을이 탄생했다.

8월 1일 오프닝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8월 2일부터 5일까지는 ‘프린지 전반전’으로 입장권 22,000원, 8월 6일부터 9일까지는 ‘프린지 후반전’으로 25,000원이다. 1일 입장권 구입 시, 당일의 모든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 및 일정 안내: www.seoulfringefestival.net
문의: 02-325-8150

  
▲ 프로그램 개요

주요 프로그램

(1) 오프닝: <프린지 그라운드>
삼바 뮤직 페스타 ‘프리마베라’, 인디 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깜짝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오픈 리허설을 통해 축제의 결과보다 축제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며, 축구를 관람하던 월드컵경기장이 예술을 관람하는 ‘상암예술경기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2) <프린지 전·후반> 
연극, 무용, 음악, 전통연희, 전시,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총 52개 팀이 경기장의 다양한 공간을 탐구하고 실험하며 이색적인 공간에서 ‘장소 특정적’ 작품을 펼칠 예정이다.
 

공간별 주요 참가작

  
▲ 쇼발무용단, '내려다보다'

[계단] 쇼발(SHOW發)무용단, ‘내려다보다’
경기장 3층 계단을 활용하는 무용으로, 관객들이 계단 위에서 공연을 내려다보며 관람한다. 객석에서 무대를 우러러 봐야 하는 일상적 관계를 비틀며 ‘아랫-무대’를 만드는 작업이다.

[화장실] 과학자들, ‘파도, 그 일렁임의 아름다움’
축제 장소 중 가장 이색적인 장소 중 하나인 5층 화장실에서 펼쳐진다. 여자화장실 표지판이 붙어있으나 사실 남자화장실인 독특한 공간이다. 명확한 실패를 지향하는 ‘과학자들’은 이 공간에서 삶의 순환을 ‘파도’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 궁리현상소, '너의 이름'

[통로] 궁리현상소, ‘너의 이름’
경기장 관중석으로 연결되는 통로에서 진행된다. 관객 또한 작품 일부로 참여하는 ‘관객 특정적 공연’이다. 사전에 페이스북 이벤트와 구글 설문지로 관객의 이름을 미리 수집해, 그 이름의 기이하고도 신비로운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불가능한 소통의 경계에 다가가고자 한다.

  
▲ 드림워커, ‘나는 혼자다’

[빈 매점] 드림워커, ‘나는 혼자다’
5층의 빈 매점을 극 공간으로 활용한다. 창작 과정과 공연을 통해 외로움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나눈다.

[공간 이동형 공연] 극단 여로, ‘어느 날, 사라지다’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공간을 이동하면서 완성해간다. 경기장 3층 검표원 대기실에서 시작해 4층 스카이박스, 계단, 5층 관중석과 관중석 통로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한 회당 단 5명의 관객만이 함께할 수 있는 친밀한 형태의 연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