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뮤직코리아 리듬퍼포먼스 [바라,봄:유민 편]

인디스트 혜랑

참여 아티스트 산, 유민, 임밀

혜랑 : 바디 뮤직 코리아 리듬 퍼포먼스 [바라,봄 : 유민 편]의 진행을 맡은 인디스트 혜랑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러면 저희 이제 다양하게 이야기 나눠볼 건데요.
우선 한번 우리 예술가분들의 소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산 : 네 저는 바라봄 유민편의 퍼포먼스 연출을 맡은 이상호 산이라고 합니다.

유민 : 네 안녕하세요. 바라,봄 주인공 유민입니다.

임밀 : 안녕하세요. 이번 공연 바라,봄 유민 편 드라마 파트 작연출 맡은 임밀입니다.

혜랑 : 그럼 대면질문과 단톡방을 통해 받은 질의응답 시작해보겠습니다.

Q. 유민님 많이 떨리시나요?

유민 : 안떨립니다.

Q. 오늘 공연 마치고 느낌 어떤지 궁금합니다

유민 : 일단 생각보다 잘 돼서... 와주셔서 일단 감사드리고 그리고 게스트분들도 너무 감사드리고 산 선생님과 연출님께 감사드립니다.

Q. 처음 공연이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1인극을 하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요.
유민 : 제가 원래 이렇게까지 될 줄을 몰랐어요.

산 : 이 작업의 첫 시작은 이제 대본에도 나와 있는데 첫 시작은 이제 20살 이 친구가 처음 만난 건 18살에 이제 만났어요. 만나서 이렇게 저는 동아리 악기 연주 알려주는 선생님으로 만났고 이렇게 교류를 하던 중에 20살이 됐는데 20살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라는 얘기를 저희가 들었어요. 그래도 고3 때 되게 열심 고등학교 2학년 때 열심히 고3 때도 열심히 하고 그다음에 이 친구가 동구 선생님이 말씀하신 건 되게 성실한 친구예요. 엄청 성실한 친구여서 근데 티 안 내고 성실한 정말 하나 하면은 막 하나 했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고 한 5개를 해놓고 한마디도 안 하는 질문 정말로 네 저랑 대화를 처음에 익숙하게 섞는 데도 한 3개월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조용한 친구였는데 20살이 됐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라는 얘기가 들으면서 좀 속상했어요. 일단 거기서 좀 속상했고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게 대본에도 민이가 적었지만 몰두할 거 열심히 할 수 있는 거를 좀 이 친구에게 그런 경험을 줄 수 있지 않나 그리고 그런 경험을 주는 데 있어서 예술이라는 게 되게 몰두하기에 어떤 다른 것보다 되게 자기가 좋아하는 거를 찾아서 몰두해 볼 수 있는 경험이 좋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조금 유민이에게 그런 경험을 주고 싶다라고 해서 시작을 했고 사실 저희도 이렇게 큰 작업이 될 줄은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고요. 첫 시작은 그거였습니다. 이 친구에게 몰두할 거 열심히 해보는 경험을 주고 싶다 거기서 이 작업이 시작됐어요.

임밀 : 어 다음 얘기를 이어가자면 대본 작업을 엄청나게 했어요. 30페이지 이상 썼습니다.
제가 쓴 것도 아니고 연출님이 쓴 것도 아니고 저는 코치만 해드리면서 이 부분 한번 써볼까요?
이 부분 한번 써볼까요? 이 것들을 버리지 않고 줄여서 녹여내는데 또 고생을 한 번 더 했고요.
어제까지도...

산 : 저번 주까지만 해도 1시간 반짜리 공연이었어요. 와 그거를 덜어내는데 정말.

임밀 : 그렇다고 생각이 들어요. 단어들을 열거한다고 감동이 다 오지 않잖아 누리면서도 전달할 것은 다 하자 그러니까 어려운 거예요. 그냥 이 부분을 삭제를 해버리면 쉬운데 할 건 다 하면서 줄여가는 거를 충실히 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Q. 오늘 리듬 퍼포먼스 제목 중에 ‘바라, 봄 : 유민편’ 중에 봄은 태어난 계절이 봄이라서 바라 봄이라고 지은 걸까요?

유민 : 그것도 맞습니다.

임밀 : 제가 낸 아이디어고 채택은 같이 했지만 유민 편이라 굳이 달은 이유는 다른 편들을 만들고 싶어서 입니다. 누구든지 연락 주십시오. 다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산 : 그래서 바라본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같이 바라보는 거죠. 우리가 같이 바라봐주기도 하고 스스로 바라보기도 하고 정말 이 작업을 하면서 유민의 일생을 저희 셋이서 같이 시간여행을 했어요. 연출님도 그렇겠지만 저희 개인 작업보다도 훨씬 더 섬세해야 하는 작업이었어요.
그랬습니다. 

Q. 유민님 본인의 일대기를 극으로 풀어내시면서 이것만큼은 꼭 전달하고 싶다거나 유독 애정이 갔던 나이대나 부분이 있을까요?

유민 : 다 똑같습니다. 저는. 다. 애정.

산 : 저도 못 고르겠는데, 한 단락 한 단락이 사실 한 단락이지만 거기에 많은 문장들이 훨씬 더 숨어 있어요. 그것들이 숨어 있기 때문에 잘 못 고르겠어요.

Q.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힘들었거나 포기하고 싶었을 때가 있었나요?

유민 : 일단 어제가 제일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연습을 많이 안 해서.

Q. 집에서 덜 예민하실 건가요?

혜랑 : 언니가 질문하셨습니다.

산 : 제가 사죄 드리겠습니다. (일동웃음)

유민 : 전 예민한 적이 없어요.
산 : 어제가 제일 힘들었다고 했잖아요. 그 유민이가 계속 연습을 못해서 죄송하다는 얘기를 하는데 연습의 과정 속에서 이제 아직 어린 아이잖아요.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어쩔 때는 좀 동료로서 어떤 걸 좀 얘기할 때도 있었고 저도 이제 7살 6살 아이를 가진 학부모인데 딸 같은 마음으로 무언가를 얘기할 때도 있었고 어쩔 땐 좀 엄하게 얘기할 때도 있었는데 어제가 바로 전날이라서 우리 유민이가 진짜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하고 저하고 총대를 매듯 좀 많이 푸시를 했는데요. 그런 거를 많이 유민이가 하기 위해서는 저는 가정에서도 많이 애를 써주셨다고 생각해요. 집에 돌아갔을 때 어떤 것들이 많이 있었을 거예요 그런 것들을 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유민이가 준비하면서 그래도 항상 넘어설 수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이 도와주시고 많이 도와줘서 넘어설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이렇게 웃을 수 있지 않나 그다음에 그렇게 넘을 때 아까 얘기하신 것처럼 좀 주변에 어른들이 도와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Q. 제가 이걸 처음 알았어요. 민이 때문에 근데 이런 걸 연습하고 할 때 이렇게 오늘도 할 때처럼 무슨 생각으로 하는지 좀 궁금해요. 무슨 생각이 어떤지 연습도 하고 이렇게 뭐지 뭘 또 배우러 다니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그렇게 막 바쁘게 막 왔다 갔다 하고 할 때도 어떤 느낌으로 하는지를 다 포괄적으로

유민 : 힘들지만 해야지

Q. 왜요? 왜 그러니까 이유를

유민 : 힘든데 하는 이유 재미있고 그래서 제가 못하다가 연습하면 이제 더 잘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 기분이 좋습니다.

Q. 행복한가요?

유민 : 네.

산 : 유민이한테 반복적으로 했던 얘기 중에 하나가 근데 이 친구가 여러분 무서운 친구예요.
이게 항상 연습을 해옵니다. 연습을 해오는데 이제 마지막에 준비할 때 저희가 이제 요구한 마지막쯤에는 요구한 어떠한 것들이 서로 한 약속이 프로 배우들이나 프로 연주자들이 할 만한 어떠한 것들을 이제 약속을 하게 됐거든요. 그거를 이제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얘기를 하는 거고 항상 조용히 뭔가를 준비해오고요. 그 다음에 유민이에게 많이 했던 얘기가 뭐냐면은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한번 하라고 사실 현대 사회에서 우리 어린 친구들에게 또 좀 해주고 싶은 얘기인데요. 너무 정보가 많다 보니까 이렇게 쉽게 못 다가서는 게 많은 것도 같아요. 이게 근데 분명히 유민이한테 항상 얘기했던 게 반복 그냥 단순하게 너무 생각하지 말고 오늘 반복하고 내일 반복하고 내일 모레 반복하다 보면 길이 보일 거라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유민이가 그걸 얼마나 디테일하게 했냐면은 30번 반복하자 언제까지 10번 반복하자 30번 그렇게 단순하게 주기도 하고 어떤 건 대본을 좀 되게 생각할 거를 많이 주기도 하고 좀 그런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유민이가 유민이의 장점은 그런 걸 할 때 되게 단순하게 어떤 것들을 저보다도 훨씬 더 남성성 있게 완전 직진으로 뭔가를 해내는 사자처럼 코끼리처럼 해내는 힘이 있어요. 

박혜랑 : 이제 마지막 질문을 좀 드려볼까 하는데요.

Q. 작품을 보고 사람들이 이것만은 좀 꼭 기억해 주고 갔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있으실까요?

임밀 : 어딘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는 걸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길을 가다가 연습실이라고 쓰인 공간을 보면은 공연장이라고 쓰인 공간을 보면은 저기서도 또 다른 유민이가 또 다른 산 대표님이 고생을 하고 있겠구나라는 예술이 어딘가에는 존재하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산 : 저는 예술이 가진 힘에 대해서 생각해 보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예술이 무언가 인생에 있어서 조금 헷갈릴 수도 있고 못 찾을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는 음악도 좋고 체육도 좋고 철봉도 좋아요. 그런 예술이 가진 힘을 발견하게 되면 자기가 만나게 되면 어떤 에너지가 막 나면서 인생의 즐거움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꼭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하려 그래서 그런데 그냥 즐겨도 되니까 자기가 예술을 많이 활용하고 이용하셨으면 좋겠어요.

유민 : 저는 여러분들이 제 다음 공연을 오실지 안 오실지 모르겠는데 저의 이 모습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박혜랑 : 너무 멋지고 제가 기억할 것 같아요. 정말 꼭 기억하겠습니다. 

유민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