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린지씨 – 푸른수염 X ITA <나는 일종의 ITA 같은 것을 하고 싶은 위대한 연극인이 될 계획인데 말이지>

진행 : 인디스트 골댕이, 물

Q. 동시대 한국 연극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키워드로 답변 듣고 싶다고 남겨주셨습니다.

A. 유교문화 철폐, 저희 공연 중에도 잠깐 나왔지만 이제 저희가 봤을 때 저희가 느끼기에는 이제 뭔가 연극 봤을 때 외국 배우가 올 나체로 나오면 딱히 별 생각은 안 들거든요. 근데 한국 배우가 뭔가 나체로 나오거나 사실 가슴만 나와도 뭔가 약간 이렇게 돼버린 고개를 돌리게 돼버리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뭔가 이게 유교 문화랑 관련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사실 군기 문화도 유교 문화에서 사실 온 거잖아요. 약간 그런 것들이 없어져야 연극이 좀 더 자유롭게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Q. 공연 전과 공연 중에 뉴진스 노래와 언급이 되는 것이 기억에 남는데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저희가 대본 안에서도 나오지만 이 작품을 되게 많이 고민하면서 어떻게 이 연극이 어떤 예술에서 어떤 포지션을 가져야 하는가 어떠한 음악 무용처럼 되게 이렇게 고급적인 클래식과 같은 이런 쪽으로 가야 하는가 혹은 대중 예술과 가까이 붙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좀 많이 했고 그거에 대한 토론들을 뭔가 되게 많이 고민 했었는데 그래서 그렇다면 요즘에 가장 대중 예술이라고 불릴 수 있는 아이콘이 뭐가 있을까라는 의미에서 뉴스를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네 그리고 제목에 ita랑 최근에 음악 중에 ETA라는 제목도 좀 맞닿아 있는 게 있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Q. 배우분들과 연출님께서 만들고 싶은 연극이 있다면 이건 꼭 해보고 싶다 이런 것이 있을까요?

A1. 한 편의 연극, 많이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전체 계속해서 연극을 만들고 싶은 어떤 약간 장기적인 프로젝트는 좀 있는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푸른 수염이 여성 서사랑 젠더 다원성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거를 시선으로 기존에 있었던 연극의 쭉 역사를 한번 돌아보는 그런 연극을 좀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A2. 사실 저는 아까 그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인터뷰 장면에서 말했던 것처럼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작품 사실 관객들한테 뭔가 의미를 주고 알려주려고 하려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볼 수는 없잖아요. 정말 관객 입장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지만 뭔가 얻어갈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배우로서 한번 예술가로서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A3. 저는 현장감이 생생하지 않아서 저는 원래 이번 작품 할 때 좀 해보고 싶다고 저희 팀원들한테도 말했었는데 공연에 여백이 많은 공연을 좀 해보고 싶었어요. 근데 생각보다 이제 저희가 이 공연하면서 준비한 것도 많고 그다음에 전하고 싶은 것도 너무 또렷해져서 이 공연에서는 잘 안 된 게 아니라 그러니까 시도를 못했다고 표현해서 시도를 못했는데 저는 여백이 좀 많은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게 어떤 여백이든

A4. 저는 추상적이긴 한데요. 그러니까 딱 한마디로 말해서 영화보다 재밌는 거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영화 좋아하는데 우리 게 더 재밌고 그리고 그 공연이라는 게 사라짐에 미학이 있잖아요. 그래서 내가 못 보고 이제 공연이 끝나면 못 보는 건데 그래서 너무 아쉽다 이거 못 봐서 너무 아쉽다 이런 거를 너무 하고 싶습니다. 비현실적인 거 하고 싶은 거 같이 아까 영상처럼 방에서 방 위에 구름에서 비가 내리고 사람 날아다니고 막 공연 중에 나온 것처럼 막 무대에서 막 기름 떨어져서 막 배우들이 거기서 헤엄치고 이런 거 일상 속에 없는 거잖아요. 근데 그런 거는 진짜 연극에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데 생각보다 자본이 조금 많이 들수도 있는 공연이겠네요.

Q. 그럼 또 이제 작품 얘기로 조금 돌아가서 공연을 준비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나 에피소드가 있으신지 궁금하다고 남겨주셨어요. 저도 추가로 궁금했던 점이 어떻게 해서 뉴도큐멘터리라는 장르를 선택하셨는지도 궁금했거든요.

A. 네 약간 우리가 이제 극단을 함께 작업을 해 나가면서 저희가 예를 들면은 어떤 희곡을 극화하고 혹은 희곡을 만들고 막 이러면서 막 정신없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한 번쯤은 우리가 한 번 탁 터놓고 서로의 두려움이나 서로의 욕망이나 창작자로서의 힘듦 욕심 이런 것들을 좀 편하게 얘기해보고 우리가 진짜 누구인지 그러니까 그냥 배우로서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고 막 이런 걸 떠나서 우리가 지금 어떤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지를 좀 유쾌하게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게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지를 같이 한번 만들어가는 시간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뉴도큐멘터리를 한번 해볼까 우리가 같이 우리의 이야기를 좀 약간 작가가 이렇게 써주는 게 아니라 각자가 좀 쓰고 레고를 조립하듯이 만드는 그런 연극을 만들어 볼까 이렇게 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Q. 저도 이제 극을 보면서 극에서 이제 지원금 같은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보면서 든 생각이 이제 연극 지원금이 확실히 적긴 적구나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이런 연극의 경제가 좀 일어나려면 약간 소위 말해 연극 붐이 좀 와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혹시 배우분들이나 생각하시는 게 혹시 연극 붐이 오려면 혹시 어떻게 해야 할지 혹시 생각하신 바가 있으신가요?

A. 이걸로 한번 저희가 깊은 토론을 한번 전에 나눴었는데 진짜 아무렇게나 말했던 거라서 사실 기억이 잘 안 나요. 영화는 내가 보고 싶다 하면은 근처 CGV나 메가박스나 이런 데 가야 가면은 언제든지 볼 수 있잖아요. 근데 연극은 보려면 보통 혜화로 와야 되고 그래서 연극을 위한 공간이 좀 다양화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했던 것 같고 그때 무슨 얘기를 했지 기억이 안 나는데 결국 저희가 이렇게 토론을 나누다가 이렇게 실의에 빠졌던 기억이 있는데요. 대중화가 안 될 것 같은데 이러다가 마무리 될 것 같기도 해요.

Q. 자유의 키워드가 굉장히 많이 등장하잖아요. 그럼 프로그램 시험에서 생각하시는 자유란 무엇일지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1. 내가 생각하는 자유는 사실 아직 저도 갇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자유의 결론을 따라가다 보면 연극의 자유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에는 서양 예술 서양 연극인 것 같아요. 아직까지 제 머릿속에는 그래서 그걸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 갇혀 있는 제 생각으로는 한국 연극의 자유는 서양 연극이다라고 생각합니다.

A2. 그런데 이러한 단순함에서 출발하되 우리가 이번 연극에서 확인한 거 나한테 이런 사대주의가 있고 나한테 이런 모순이 있고 이런 것까지를 발견을 했다면 약간은 이제는 좀 뜯어보는 사유들을 조금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래서 질문해 주신 거를 우리 스스로도 좀 질문을 해보고 예를 들면 저는 같이 작업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약간 자유라는 게 그래서 내가 원하는 자유가 뭐지 그리고 자유로 얘기를 하면서 사실은 나에게 필요했던 건 어쩌면 안전이기도 했었고 자유를 얘기하면 사실은 필요했던 게 신뢰이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말들이 많은 것들이 안 돼 있으니까 자유라고 퉁쳐서 우리에게 약간 조금 더 압박이 되는 것들도 있었고 그런 것들을 우리가 확인을 했으니 좀 이제 창작진 분들과 얘기를 하면서 없애고 싶었던 걸 수거해 나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좀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다 보면 재미있는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