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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린지씨] 지니와 마젠타 - 이예진, 이소연

seoulfringe2023-09-1157

일시 : 8월 27일 17시

진행 : 온에어팀 네온, 비평팀 강가

참석자 : 이예진, 이소연 


마젠타라는 이름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했어요.

마젠타는 제 예명인데요. 제가 한창 우울하고 어둠에 밑바닥을 찍었을 때 갑자기 떠올랐어요. 

나의 우울이 잘못된 거고 나쁜 게 아니라 이 우리 열정이랑 섞이면은 아픈 사람까지 만져줄 수 있는 그런 시너지가 생기겠다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마젠타란 이름이 사용됐고요. 이 작품에도 저랑 되게 비슷한 마음을 가진 친구가 있어서 이야기해주고 싶기도 했습니다.


공간이 토끼굴이라는 뭔가 좀 독특한 공간에서 진행을 해주셨잖아요. 먼저 작업을 하시고 맞는 공간을 보신 건지 아니면 공간에 맞춰서 뭔가 변형을 줬다거나 하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원래 지니라는 캐릭터를 구상했을 때는 이제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좀 상상했어요. 그러다가 이 작품을 생각하게 됐는데, 다리 아래서 해보면 어떨까 했어요. 원래는 다리 아래에서 이런 옛날 이런 얘기들이 시작되기도 하잖아요. 프린지 공간 중에서 이 얘기가 좀 적합한 공간을 찾다가 토끼굴을 발견했고 조금씩 변형되게 된 것 같아요. 


공연 준비하시면서 배우님께서 환상이 심어졌다고 하셨었는데 그게 어떤 것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줄 수 있을까요? 관객들에게 드리고 싶은 환상 같은 거요.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이제 어둠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근데 그런 소리의 외침들이 계속해서 이 굴을 뚫어버리면 어떨까 할까 이런 환상이었던 것같아요. 좀 재미있는 얘기를 이제 곡 안에 녹여가지고 진행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비록 이 어둠 속에서 있는 어떤 사람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환상을 주는 어떤 사람들로 재탄생하고 싶다. 약간 이런 의미를 좀 담아보려고 했습니다.


공연에 나온 노래들은 이야기를 먼저 쓰시고 만들게 된 건지, 노래가 먼저 나온 건지 궁금해요. 

이야기가 있었고, 그에 맞게 노래를 만들었어요. 작사는 제가 (지니), 그다음에 노래는 마젠타 배우님이 만들어주셨습니다. 


굴 안에 있는 사실 소품들이 되게 다양하잖아요. 바비 인형과 발 모양 그림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외의 소품들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각 테마별로 어둠에 관하여, 나의 꿈에 대하여 이런 코드가 있어요. 이제 어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그 시간들을 상징적으로 표현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또, 자기의 꿈을 얘기했을 때 자기 어렸을 때 했던 상상들을 소품으로 가져왔죠. 예쁜 성을 짓거나 하는 것처럼요. 


예쁜 청 데님으로 옷을 맞춰 입으신 이유도 궁금해요. 주인공의 색은 마젠타, 붉은색이라고 생각했는데 옷은 파란색이어서, 혹시 대비를 주기 위한거였나 궁금해지더라고요. 

이 갇혀있던 곳에서 푸른 바다로 나아가고 싶다는 의미를 담으려고도 입었던 것 같아요. 아, 사실 조금 이렇게 헤진 옷을 입고 싶었는데, 단정한 옷을 다른 배우님이 많이 가지고 계셔서, 조율하다가 이렇게 맞춰진 것 같아요. (웃음)


마지막으로 이제 공연을 하시면서 관객분들께서 이런 부분을 좀 더 포인트로 봐주셨으면 좋았겠다라거나, 어떤 부분을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등등 관객들에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편하게 해주세요.

-이 이야기를 쓰면서 중간에 결말이 바뀌었는데요.  그러니까 인생이 조금 힘들고 이럴 때 한 사람한테 도와달라고 해서 안 되면, 또 도와달라고 말하고, 그 사람들 한 명은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라는 거예요. 그게 또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어떤 분이 이제 인터뷰하는 걸 들었었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되게 뇌리에 깊게 남았어서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던 힘든 일 있을 때 누군가 좀 ‘외쳐’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각자의 어둠의 타이밍이랑 빛의 타이밍이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빛이 오고 언젠가는 어둠이 오잖아요. 그래서 빛이 올 때는 빛이 감사한 줄 알고 어둠이 올 때는 곧 빛이 올 거라고 믿으면서 하루하루 버티면서 살고 싶어요. 살았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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