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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린지씨] 몸과 마음 - 최은별

seoulfringe2023-09-1036

일시 : 8월 27일 14시

진행 : 오프라인 홍보팀 라니, 비평팀 루시

참여 예술가 : 최은별


먼저 예술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방금 <몸과 마음>을 공연한 최은별이라고 합니다. 저는 평소에 하는 공연은 어린이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인형극을 하고 있어요. 팀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혼자 활동하기도 합니다. 


한 줄 평을 조금 읽어보려고 해요. 처음에 써 주신 분이 재밌게 봤다고 하시면서 마음이 몸에게 일어나서 씻고 청소하라고 하는 장면은 매일 아침에 저를 보는듯한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고요, 저 같은 경우에도 지금 감상평을 하나 말해보자면, 저는 보면서 몸과 마음이 서로 응원하고 위로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였고 굉장히 배우님의 모션이 귀엽고 느껴져서 행복하게 봤습니다. 여기서도 1인극이여서 내용이 더 빛나는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신 분도 있으시고, 몸과 마음이 다시 합쳐지는 모습이 되게 인상깊었다 라고 말씀해 주신 분도 있으십니다. 


마임 예술을 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우선, 마임을 작년에 처음 짧게 배우는 시간이 있었어요. 혼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에 있어 마임이 적합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너무 또 제 성향이랑 잘 맞기도 했어요. 마임을 더 공부하고 싶고 공연에 가지고 오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2월에 처음 시작했어요. 마임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상상을 불어넣는 거잖아요. 그게 가장 흥미가 가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마임극을 몸과 마음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구상하고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원래는 <맘이와 몸이>이라는 제목의 인형극을 만들려고 했는데요. 아무래도 인형을 만들고 그러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런 상자와 마임으로 간단하게 해보자 해서 하게 됐어요. 몸과 마음이라는 주제는 제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주제였고. 제가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이슈이기도 했죠. 이런 충돌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면 재밌을 것 같더라고요. 네, 두고두고 관심이 있었어 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공연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

제가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떠올렸던 생각인데요. 우리는 모두가 몸과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잖아요. 그리고 이 둘이 항상 의견이 맞거나 상태가 좋을 수는 없겠지만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우리가 몸과 마음이 같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문장이 아니네요, 하하. 아무튼 몸과 마음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응원하면서 잘 살아가 보자, 이런 문장으로 떠오른 것 같아요. 


작품을 준비하시면서 잘 전달하기 위해 특히 신경을 쓴 동작이나, 소품이 있을까요?

 우리 몸이랑 마음이 어쨌든 한 인간에게 있지만 분리가 되어 있다는 것들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한 사람이 하기도 하고, 이게 잘 보일까 하는 고민이 있어서 그것을 잘 보이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소품 같은 경우엔 그냥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그런 상자가 다가오더라고요. 일상 속에 물건들 중에서요. 그래서 상자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장 생각하면서 작업했던 것 같아요. 상자 위에 붙어있는 취급주의 같은 스티커가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포장재 같은 것들을 사용해 보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택배처럼 오잖아요. 왜 그런 장면을 그렇게 설정했는지 궁금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상자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일까요?

네, 그게 가장 큰 것 같고 이 공연을 시작할 때 캐릭터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상자가 덩그러니 있는 것보다는 그 상황에 어울리는 캐릭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그거를 택배 배달원 이런 것으로 설정을 했죠. 또 생각해 보니까 연결이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나에게 어느 날 예상치 못한 몸과 마음에게 일어난 일이 배달된 것 같은, 그런 연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술에 있어서 이런 영감을 보통 어디서 얻으시나요?

많이 얻는 곳은 일상 속 틈이 생길 때마다 하는 생각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주로 제 이야기에서 시작되죠. 사물을 관찰하면서 얻기도 하고요. 뭔가 물건이지만 나한테, 예를 들어, 다리미라면 구겨진 것을 펴는, 이런 성질들을 주목하다 보면 이야기가 생성이 되고, 그렇더라고요. 


많은 작품 발표 공간이 있었는데 토끼굴이라는 공간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처음 시작하실 때 굴 안에 그려진 그림을 활용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장소에 대해 많이 고민했는데, 처음에는 사실 스타 광장에서 할까 생각 했었어요.  이것을 동료에게 이야기하니까 거길 왜 했냐고 말하면서 거기는 너무 넓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기에는 이야기가 집중하기는 힘들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조금 집중할 수 있는, 무대스러운 공간으로 토끼굴이 적합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림이 너무 재밌잖아요. 그래서 공연 날 제가 그것을 활용해서 무언가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단체로도 공연을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단체로 했을 때와 혼자 했을 때의 장단점이 궁금합니다. 

정말 명확합니다. 팀으로 했을 때는 제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나 궁금한 점들을 동료들과 나누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장점이에요. 또 혼자서 하기에는 원동력이 생기기가 어려울 때가 있잖아요. 팀이랑 했을 때는 서로 북돋아 주면서 하니까 장점이에요. 혼자 있을 때의 장점은 조금 더 제가 하고 싶을 것을 제 방식대로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혼자 어딘가를 가서 준비하는 것이 외롭다는 점인 것 같아요. 누가 봐주면 좋겠고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는데, 사실 현장에 계시는 스탭 분들과 소통하면서 하면 되는데 어렵더라고요. 제가 막 부끄럽고 그래서 용기가 안 생겼어요. 그건 제가 여러 군데를 가보면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마임 공연을 하시면, 아티스트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오늘 아티스트님의 공연을 봤을 때 굉장히 직관적이고 이해하기가 쉽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연습을 하실 때 그런 점들을 고려하시면서 하시는지 궁금해요.

말씀해 주신 그대로에요. 처음 마임을 배울 때, 선생님께서도 그러셨어요. 복잡한 이야기를 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마임의 장점이 무너질 수 있을 것 같다고요. 그래서 단순한 이야기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동작 같은 것도 세밀한 것보다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하고자 했습니다. 또 그 동작을 해내는 저도 엄청 열려있어야 되더라고요. 제가 확신 없이 움직이게 되면 관객들도 확신 없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뭘 하는 건지, 이 행동을 왜 하는 건지 생각하면서 했습니다. 그래야 효과적으로 관객하고 공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는 마임극을 하실 건지, 새롭게 하고 싶은 공연이 있을까요?

제가 준비하고 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제 이야기라기 보다는, 글을 쓰다가 완성이 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팡이 이야기고요. 10개의 지팡이에서 출발해서 1개로 줄어드는 이야기입니다.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더 제 이야기보다는 확장된 이야기를 하고 싶더라고요.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시는데, 특히 이런 공연은 연습이나 소품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혹시 얼마나 기간을 두고 준비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저는 기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저는 3개월이든, 6개월이든 기간을 꼭 정해야 하더라고요. <몸과 마음>같은 경우에는 4개월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보통 관객을 만나기까지는 6개월은 잡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하루 만에 연습해서 공연을 올린 경험은 있었어요. 너무 완성해야 된다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해보자 해서 했던 창작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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