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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린지씨]비어가는 방 - 창작집단 비로소

seoulfringe2023-09-0933

일시 : 8월 20일 19시

진행 : 오프라인 홍보팀 으루, 유응


작품 의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비어가는 방은 제목처럼 방에 대한 이야기고요. 그 방에서 평생을 살았던 규연이라는 친구를 규연이가 사용하던 사물들이 기억하고 추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을 애도하는 것이 어떤 연극을 통해서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고요.

그 안에서 어떤 맥북이 고장 나게 되고 그러면서 어떤 데이터를 잃어버리고 그 잃어가는 데이터를 백업하기 위해 사물들이 선택한 방식이 연극이에요. 좀 뭔가 저나 저희 팀의 연극에 대한 생각 같은 걸 좀 더 같이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뭔가 어떤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사회적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그것을 어떤 구체적인 대사나 표현들로 굉장히 끌고 가는 것보다는 그런 부분들은 좀 최대한 열어두고 관객분 각자가 생각하실 수 있도록 좀 의도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코트가 이제 뒤에 보면은 이제 규연이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이젠 조금 알게 됐다고 말하잖아요. 그건 아주 다르다고 말하게 되는데 그게 저는 어쩌면 관객이 이 연극을 보고 난 이후에 마음이시겠다

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규연이라는 사람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관객분들이 이 방에서 같이 호흡하고 연극을 보게 되시면서 규연이라는 친구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거는 이제 이 연극을 보고 보기 전과 후가 완전 달라지는 거니까요. 그런 것을 좀 의도하고 목표하면서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남겨진 것들에 대해 떠오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남겨짐이 쓸쓸함과 비어감이 아닌 추억함과 간직함이길 바라요. 라는 한 줄 평이 올라와 있는데 이 한 줄 평에 대해서 작가님 혹시 얘기해 주실 게 있으실까요?

네 어떤 저희가 이 작품을 통해서 의도했던 부분을 잘 알아주신 한 줄 편인 것 같아요. 이제 마지막에 어떤 사물들이 다 이 방이 비어버릴 때까지 여기 계속 있을 것이고 우리가 하던 걸 계속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저는 그 방에 대한 공간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고 또 그게 연극에 대한 은유가 되기도 바랐거든요. 오늘은 진짜 이게 저희 긴 장정의 마지막 공연이었는데 마지막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배우분들께서 이제 사람이 아닌 사물 역을 하시게 되신 거잖아요. 그래서 연습하시면서 조금 힘들었던 점이나 아니면 좀 이런 점이 인상 깊었다 하시는 점이 있으셨나요?

-제가 처음에 사물을 연기한다고 했을 때 많이 황당했어요. 동물도 아니고 뭐 외계인 로봇도 아니니까 또 이건 뭔가 싶었죠. 저희가 워크샵 중에 그런 것들을 했어요. 각자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물을 소개하는 워크샵과 반대로 사물 입장이 되어서 그 사물인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그런 워크샵들을 하면서 뭔가 사물이랑 좀 더 많이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연출분과 우리 팀을 믿고 나갔던 것 같습니다.


혹시 다른 배우분께서는 어떠신가요?

-사실 뭔가 사물이라고 해서 너무 우리가 사물을 연기해야 되니까 되게 이렇게 하자.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맡은 역할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봤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에이스면은 침대가 주는 느낌이 있을 거고 코트면은 코트가 주는 느낌이 있을 거고요. 가장 캐릭터의 이름과 그 사물을 생각했을 때 주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 느낌에 맞춰서 내 캐릭터를 녹여내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각자가 스스로 점점 캐릭터가 생겨 나가는 것 같아요. 만들려고 노력했다기보다는 만들어졌어요.

-어떤 접근 방향이 조금 달랐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배우들이 사물을 연기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사물들을 좀 인간화하고, 사물들에게 어떤 기억을 준다고 생각했어요. 시작할 때 말할 입을 주고 행동할 몸을 주었을 때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까 그들은 규연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추억할까 이렇게 좀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그래서 이런 워크샵도 하고 배우들 각자 하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느낌으로 그 사람의 캐릭터성을 좀 찾아나가려고 했던 거 같아요.

- 좀 신기했던 게 제가 처음에 이제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연출은 글을 쓰는 단계에서 너무 걱정이 되었어요. 침대를 뒤에 붙일까 막 이런 코트를 그냥 여기에 걸어놓고 계속 이렇게 매달려서 연기할까 막 이러고 펜탁스 페이스페이팅하고 나이키는 신발만 들여오고 녹음된 목소리 틀어주고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를 냈었는데 그렇게 직관적으로 하지 않아도 다 자기 말투와 자기 캐릭터로 가져가더라고요. 배우들이 그래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비어가는 방이라는 제목과 달리 규연이에 대한 기억과 추억으로 채워지는 방이었다라는 한 줄 평이 올라왔고요. 오히려 참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넘어간 점이 더 인상 깊었습니다.

참사의 피해자로 일컬어지는 각 개인에 대한 애도 같기도 하고요. 규연이라는 캐릭터가 입체적인데 규연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라는 질문이 올라와 있어요.

이에 대한 답변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규연이라는 캐릭터는 연극에서 드러나듯이 어떤 남학생도 됐다가 여학생도 됐다가 하는 식으로 성별을 되게 모호하게 중립적으로 표현했는데 그건 의도적이었고요. 규연이라는 인물의 어떤 구체적인 한 사람이기보다는 한 세대의 상징 같은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공

감할 수 있는 그런 인물로 여겨지길 바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작가다 보니까 제가 성장해 왔던 가정, 제 가정사도 조금 들어가 있고요. 그러면서 또 배우들이 나누어진 이야기들이나 제가 좀 나름대로 리서치했던 다른 내용들이 좀 녹아들면서 규연이라는 사람의 전체적인 그림이 완성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정 인물에게서 강한 모티브를 따온 인물은 아니고요.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어떤 한 인물의 상을 만든다는 접근을 했던 것 같아요.


방에서 굳이 이 사물들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다른 사물들도 선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사물들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질문과, 규연이라는 이름에 의미가 있는지 묻는 두 가지 질문을 해주셨어요.

-일단 처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방에 꼭 있어야 되는 사물들로부터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침대와 책상은 좀 있어야 될 것 같다. 뭔가 방에 침대와 책상이 가장 뭐랄까 큰 두 개의 세력 같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서로 대립하는 느낌도 있죠. 책상에서 뭔가 하는 공간이고 침대에서 쉬는 곳이니까요. 그러고 나서 있었던 게 옷장이었는데 뭔가 옷장 자체보다는 그 옷장에 있던 어떤 옷이 떠올랐던 것 같아요. 그 옷이 어떤 옷일까 생각하다 보니 어쩌면 규연이랑은 크게 관련이 없는 옷이 그 옷장에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부모님의 옛날 옷이 옷장에 되게 묵어가는 그 옷을 봤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이런 옷이 좀 오히려 규연이의 방에 등장해서 좀 관객과의 어떤 소통 역할도 좀 하고 그게 좀 활기를 띄워주는 역할을 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 외에 이제 맥북과 펜탁스 그리고 이제 나이키 같은 경우는 이야기를 창작하는 과정에서 좀 필요했던 것 같아요. 나이키 같은 경우는 밖에서 무언가를 보고 온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는 사물이 이 이야기 중간에 등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탄생했어요. 신발이 가장 적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발을 신게 되었고 카메라는 좀 제가 좀 청소년을 보낼 때 주로 많이 사용했던 물건이기도 하고 이 물건들마다 각각의 성장할 때 시기를 좀 대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만들었죠. 어렸을 때는 부모님 손에 들려서 어렸을 때의 규연이 모습을 찍다가 성장한 이후에는 직접 그 규연이가 그 카메라를 들고 어떤 사진을 공부했다는 점이 좀 매력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그렇게 6개의 사물들이 좀 더 채워진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 이름에 대한 질문은 아까 얘기한 거랑 비슷한데 좀 남자로도 여자로도 해석될 수 있는 이름을 좀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이제 규연이라는 이름은 제 주변에 여자가 2명 남자가 2명 있는 되게 성중립적인 이름이어서 그중에 제일 친한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용했습니다.


코트 배우님은 장롱 안에서 대기하실 때 불편하신 점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옷장 안에서 저희가 17회 공연을 했는데 17회 공연 중에서 15번은 안에서 쥐가 났어요.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그래도 다들 좋아해 주시니까 너무 좋았고 너무 답답하긴 했어요. 살짝 연출님이 너무 폐소공포증 없지? 라고 물어서 없다고 했는데 들어가 보니까 생길 것 같더라구요. 그렇지만 제가 체구가 작아서 좀 안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가 있었어요.

-공연하는 내내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혹시 어떤 자세로 있었는지 보여주실 수 있나요?

이러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 펜탁스 배우님이 소리 지르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 이제 나갈 준비를 해야 되니까 이렇게 이렇게 해가지고 나왔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소품 중에 배우님이나 준비하신 분의 개인 소품이 있는지 그게 좀 궁금했어요.

-일단은 많죠

-당근도 많습니다. 그리고 저희 이제 곧 철수하고 더 싼 가격에 가져가기로 한 물건도 있고요. 걸려 있었던 가방은 제 거고요.

-이 코트는 드라마 터그님의 할머님이 빌려주신 코트입니다.

-저희 할머니가 마침 멋쟁이셔서 노란색 코트 하나 훔쳐 왔어요.

-그리고 이제 카메라는 제가 사용하던 필름 카메라를 그대로 가져왔고요. 맥북은 좀 고증이 중요해서 2011년형의 맥북 에어 13인치를 당근으로 구매했어요.

-이제 나이키 같은 경우는 제가 고등학교 1학년년 때부터 한 4년 정도 신은 신발인데 좀 많이 해졌죠.

-그리고 이제 책상과 침대는 이 공간에 원래 있던 도구를 이렇게 사용하는 건데 비용을 줄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초음파 사진은 접니다. 말하고 싶었어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께서 써주신 육아일기 맨 앞장에 붙어 있는 저의 초음파 사진입니다.

-그래서 뭔가 이 방을 채우는 과정에서 배우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모든 스태프들의 어떤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이 자리에 들어오기도 했어요. 저기 꽂혀 있는 책들은 제 책이고 그 앨범은 또 제가 찍었던 사진들이고 그런 식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맥북 배우님은 맥북을 계속하셨잖아요. 뭐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드디어 말을..! 일단 가장 첫 번째로 노래를 틀었고요. 노래가 이제 한 7곡 정도가 있어요. 그래서 노래랑 초인종 소리 그리고 비스트 뮤직비디오를 틀었어요. 마지막으로 규현이에 대해서 기록을 하는데 한 세 번째 회차 이상부터는 아무 말이나 적습니다. 오늘 흐름이 어떻다, 오늘 여기가 좀 덥다, 우리 잘하고 있다, 펜탁스 지금 힘들어 보인다, 에이스가 오늘 좀 예쁘다 같은 말들이요.  가끔 뭔가 생각이 많이 안 나고 이 모션을 해야 할 때는 그냥 메모장에 보면은 아아랄라아라 이렇게 적습니다. 꽤 하는 일이 정말 많아요,

-비하인드가 저희가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테크적인 오퍼를 둘 공간이 없어요. 그래서 커튼 뒤에서 덥지만 오퍼를 해볼까 얘기를 했는데 결국에는 내부 인원이 당첨됐어요.

-조명이고 뭐고 음악이고 다 배우들이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었고 그 맥북이 메모를 계속하잖아요. 그래서 이 맥북 에어가 제 아이 클라우드 계정이랑 연동이 되어 있어요.

제가 핸드폰으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요. 


배우들이랑 창작진 모두에게 궁금한 건데 만약에 내가 서로의 역할을 바꿔서 혹은 내가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게 있는지 궁금했어요. 

-저는 저희가 사실 연습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역할을 바꿔서 해보긴 했는데 저는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습니다. 

-저는 팬탁스의 역할은 승인 배우님이나 아니면 은찬 배우님. 두 분이 뭔가를 잘 하실 수 있는 분이라 잘 어울렸을 것 같아요. 저는 원래는 펜탁스 역할이 아니라 나이키의 역할이었어요.

근데 이제 약간 트레이드 된 느낌이었어서 서로 어떤 역할을 했어도 잘 해결했을 거라 생각해요.

-저는 사실 펜탁스가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되게 밝은 인물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1막에서 그렇죠. 2막을 하면서 조금은 좀 심적으로는 어려웠던 부분이나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서 펜탁스를 보면서 되게 부러워했던 적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펜탁스를 하고 싶었습니다.

- 나이키 배우님께서 1막을 못 한 게 항상 서운하다고 하셨는데요. 저도 이제 비슷한 맥락으로 저는 사실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1시간 내내 좀이 쑤시게 앉아 있어서 너무 힘들었고요. 맥북이 무거워서 가끔 저려요. 티안나게 다리를 바꾸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가장 많이 움직이는 코트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만약에 코트를 했다면 희나 코트랑은 또 다른 코트가 됐겠죠 저런 코트는 희나밖에 못 하고 또 다른 코트가 됐겠죠.

-저도 원래 역할이 에이스였고 에이스 하는 배우님이 이케아였는데 거의 직전에 바뀌었었습니다. 근데 바꾸기를 잘한 것 같아요. 에이스 배우님은 너무 파워 에프셔서 역할이 쉽지 않았죠. 하면서 마음이 아프다 그랬어요. 


혹시 드라마 터그님과 연출님은 어떤 배역을..?

- 저는 사실은 다 제가 썼으니까 어떤 배역이 욕심난다 하는 건 사실 별로 없었던 것 같고 다 똑같이 애정을 갖고 썼고 캐스팅을 좀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배우들 얘기 들어보니까 좀 미안하기도 하고..

- 거짓입니다. 연출님은 나이키를 제일 좋아합니다. 맨날 자기가 등장하겠다. 하고..(웃음)

- 사실과 다릅니다. (웃음)

- 저는 감히 배우를 할 수 있겠다는 말은 못 할 것 같고요.

-이제 양승주 드라마 터그가 연출을 하고 제가 드라마터그를 하는 그게 좀 좋을 것 같아요. 바꿔가지고 네..


이 극을 준비하면서 아까 말씀해 주셨던 워크샵이 있었다고 했는데 어떤 워크샵이었는지 궁금했어요. 

-네 우선은 아까 얘기한 사물 워크샵이라고 해서 모두 다 같이 했는데요. 자기한테 의미 있는 사물들을 소개하고 그 사물 입장에서 자기를 소개해 보기도 했어요. 또 저희가 모여서 이제 1살 때부터 지금까지 개인 연표를 써보는 워크샵도 했었어요. 자기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는 또 그걸 또 나누는 시간도 가졌고요. 또 뭔가 세월호와 관련해서 기억 교실을 방문한다거나 안산에 있는 거기에서 이제 유가족들과 대화도 나누어 봤어요. 관련한 다큐멘터리도 모여서 시청했죠. 또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분들의 생일 달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연습하는 날 생일이신 분이 있으면 저희가 같이 홈페이지를 찾아보고 같이 생일 축하 노래 부르고 그렇게 연습을 시작하고 했었던 것 같아요. 오늘도 이제 한 분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이제 공연 시작 전에 파이팅을 하기도 하고 그런 과정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워크숍은 다 연출님이 기획을 하셨어요.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활동은 416 기억교실 방문해서 유가족분들 만났을 때 저희 모두에게 해주셨던 말씀이 있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아무래도 당사자라고 하기엔 어렵고 물론 사회적으로 감각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감히 예술이라고 해서

소재 삼아도 되는가 이런 거에 대한 걱정이 늘 항상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여전히 기억해 주는 것이 고맙다고 하셨어요. 어떤 연극이든 뭔가 올라가서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그때 저희가 다 같이 조금 세월호라는 걸 수치나 사건으로 안 보게 되고 개인으로 보게 된 계기인 것 같기도 하고요. 해보자라고 용기를 얻었던 워크샵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경빈이 형의 어머니인데 경빈이 형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이 좀 이렇게 너무 슬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좀 이렇게 밝았던 경빈이도 있었고 얼마나 아이가 밝았는데 그런 모습도 좀 이제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저희가 좀 그런 부분도 많이 신경 썼어요. 에이스가 ‘그게 규연이의 전부는 아니야’라고 하는 말은 그 어머니의 말씀에서 좀 많이 영감을 받아서

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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