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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린지씨] 뭍의 감각 - 때와 곳

seoulfringe2023-08-1662

일시 : 8월 12일 19

진행오프라인 홍보팀 바다옹애

 

관객분들께서 한 줄 평을 남겨 주셨는데요한 분께서는 음악을 들을 때 노랫말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공연 보면서 멜로디만으로도 마음이 울렸다고 너무 잘 봤습니다라는 말씀을 남겨 주셨고그 다음에는 풍성한 이미지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공연이라고 남겨 주셨어요혹시 한 줄 평에 대해 예술가 분들께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노랫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노랫말은 보통 언어로 쓰잖아요그래서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해석에 있어서 좀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어요예를 들면 두 번째로 들려드렸던 생일 여정을 저는 되게 좀 우울할 때 썼던 곡인데 누군가에게 들었어요. “되게 좋네” 이런 느낌으로 다가온 걸 보고 같은 것도 되게 사람들이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구나그냥 아예 우리들의 보컬을 관객들의 상상력으로 그냥 대체하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아까 앞에 말씀해 주셨던 의견에 덧대자면은 사실 이제 많은 분들이 그러셨겠지만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 같은 경우저는 출퇴근 시간 때 꼭 노래를 듣거든요퇴근할 때도 이제 하루 종일 시달리고 지쳐서 보니까집이 오르막길이라 약간 힘이 필요해요제 혼자만의 힘으로는 너무 힘들어서 음악을 들으면서 오는데요그러다 보니까 또 악기 연주자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가사보다 노래 분위기에 기운을 받아요뭔가 좀 힘들 때 약간 결연한 노래 같은 거 듣거나 하면그냥 집 올라가는 건데 뭔가 엄청 대단한 걸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그게 저는 꽤 도움이 됐어요그러다 보니까 어떤 의미로는 가사도 없이 약간 나의 상태와 나의 삶에 대해서 배경 음악처럼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의미에 있어서는 가사가 없는 것도 꽤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멤버 각자의 삶에 일어났던 홍수가 있었다면 무엇인지에 대해 들려달라고 하시는데 혹시 대답해 주실 수 있으세요?

-다른 멤버들이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상경계 대학을 다니다가 물론 졸업도 했지만어쩌다 보니 음악도 하고 어쩌다 보니 영상을 주업으로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매번 모르는 분야에 계속 부딪힐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돌이켜 생각해 보면 모른다는 게 당연한 거고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헤쳐 나가는 것이 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아니면 내가 아는 것만 계속 해낼 수는 없으니까요대표적으로는 일단 제일 크게는 코로나인 것 같습니다저는 원래 공연 기획을 준비하다가 코로나로 인해서 공연 기획에 대한 어떤 꿈을 잊게 됐는데 그 외에도 있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들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아마 작년 말 정도가 가장 홍수에 가까운 기분을 겪었던 시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그때가 제가 이제 이직을 고민하고 결심을 해서 준비를 하고 있던 시기였고 그와 맞물려 결혼 준비를 시작했던 시기였어요그러면서 집 인테리어도 새로 하게 되고 원래 제가 낮 시간 동안 하루 일과를 보내던 일터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게 되는 시기이기도 했죠시멘트만 보이는 상태로 바뀌고 거기에 또 이제 결혼 준비까지 하면서 완전 약간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그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너무 한 번에 일어나가지고 정신을 못 차렸어요이제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니까 버티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고 가장 기억에 남는 11월이었어요.

-저도 본업이 공학과 관련된 일인데 학생 때 1년 휴학을 했었던 적이 있어요그때 이제 이런 활동들을 좀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많이 접하고 이런 작고 큰 씬에서 공연도 하면서 많은 고민이 들었던 시기여서 휴학을 결정하고 1년 동안 고민을 되게 많이 했던 시기였어요그런 좀 큰 시기를 넘어가고 나니까 그 뒤로부터는 어떤 홍수에 빗댔지만 그런 역경들이 찾아와도 좀 더 유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닉네임은 바다인데요제가 바다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입니다바람에 파도가 갇히는 모습을 보며 힘을 얻기도 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도 하는아주 저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물이라고 생각되는데요여러분들에게 물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계속 물을 좋아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막상 이 대답을 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네요물이란제 생각에는 결국에는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을 돌아보는 매개체인 것 같습니다결국에는 어떤 물로 인한 사건 다음에 우리가 딛고 있는 땅에 대해서 다시 고민을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그게 물리적인 땅이든 혹은 제가 어떤 담고 있는 제 직장이든 이건 제가 담고 있는 씬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뭐 어떤 큰 의미라기보다도 되게 운이 좋게도 이 지구라는 행성이 물이 많다 보니까또 대한민국이 삼면이 바다잖아요그래서 이제 되게 답답하거나 그럴 때 가까운 서해이든 먼 동해이든 이제 갈 수가 있잖아요마음이 답답하거나 그럴 때 좀 아무것도 없는 탁 트인 이런 수평선을 바라보고 하면 좀 더 고요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어주지 않나 싶습니다.

-물이 뭔가 담는 상징들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근데 저는 항상 생명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물을 생각하면 우리가 옛날에 다 바닷 속에 살다가 올라왔잖아요생명의 근원이기도 하고 뭔가 우리 곡에서의 해석과는 좀 다를 수 있지만 저는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마침 근처에 있으니까연트럴 파크가 지하철역 3번 출구에서부터 쭉 이어지는데 찻길 한 번 건너면 그 다음부터는 사이드에 물이 흐르고 있어요그래서 거기에 이렇게 나뭇잎을 하나 뜯어가지고 끄트머리를 이빨로 뚫으면 약간 모양이 U자로 되는데 물에 던져놓으면 잘 흘러가거든요그게 계속 흐르다가 이제 중간에 들어갔다 다시 나왔다 하는데 그게 뭐라고 약간 들어갔다안 보였다 다시 나오면은 은근히 그게 박진감이라고 쳐야 하나저한테 있어서 물은 항상 다음이 기대되는뭔가 그런 흐름이라고 항상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사실 고인 물이어도 그게(나뭇잎이땅에 있으면 아무 존재감 없어요그게 바다에 떠서 어디로 가니까 그게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거지저한테 있어서 물을 항상 흐름이고 기대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의상 컨셉이 있나요다들 비슷한 그림체로 입고 계셔요.

공교롭게도 저희가 약간 확률에 의거한 것 같습니다저희 오늘 맞추지도 않았고 사실 어제 좀 다양하게 입고 나서 너무 피곤한 거예요. 2일차잖아요대충 입어야겠다 했는데 이렇게 생각보다..굉장히 땅의 느낌이 있네요.

 

로고가 너무 예쁜데 디자인은 누가 하셨나요?

로고 디자인은 저희 팀의 잡부인 홍정기가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어디서 뵐 수 있나요?

저희가 다음 주에 홍대 우주 정거장이라는 곳에서 소소하게 단독 공연이라면 단독 공연인 단독 공연을 합니다권결이라는 싱어송라이터가 30분 정도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고요.

저희가 들려드리지 못한 한 두 곡 정도는 여기서 더 들으실 수 있습니다감사합니다.

 

때와 곳이 물의 이미지 다음으로 주목하는 키워드가 또 있을까요?

이 부분은 저희가 다음 주 이후에 긴밀한 어떤 논의를 좀 하고 싶었는데 제가 요새 가장 꽂혀 있는 것은 춤이예요이게 제가 춘다는 건 아니지만추는 걸 좋아하기는 하지만 제가 요새 만나고 있는 사람들이 다 안무가 혹은 움직임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 분들이다 보니까 그러면 우리의 음악이랑 움직임을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까를 좀 고민하고 있고요생각해 보면 춤은 악기보다 먼저사람이 태어난 이상 가지게 되는 첫 번째 도구인 것 같아요몸이잖아요그래서 다음에는 뭔가 춤과 결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때와 곳이 곡을 짓는 과정은 어떤가요?

굉장히 어려운 질문입니다왜냐면 이제까지의 때와 곳오늘 들으셨던 음악 대부분은 제가 작편곡을 거의 다 해서 어떤 그 윤곽들을 연주자에게 제공을 하면 연주자가 이제 실정에 맞게연주 실정에 맞게 좀 반영하는 정도로 진행을 해왔는데요가장 고통받았을 우리의 드러머에게 마이크를 넘겨보겠습니다.

아까 전 질문에서 이제 물 다음 키워드 얘기도 있었는데 이번 질문과 관련돼서 말씀드리면 오늘 들으셨던 곡들도 다 그렇겠지만 너무 참 약간 드럼 부분을 되게 변태적으로 쓰는 경향이 있어요그래서 이게 실사로 연주하기가 너무 어려워요다음 어떤 곡들은 좀 이지리스닝 하고 체력적으로 소모가 덜 가는 쪽으로 가고 싶어요그 다음 질문에 답하자면이제 오픈되어 있기는 해요근데 4명이 다 같이 작곡을 하는 경우는 좀 드물 것 같고 어떤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좀 더 메인이 돼서 나머지 멤버들이 살을 붙여주는 식으로 앞으로도 그렇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요즘 자주 마시는 음료가 있나요?

-제가 자주 마시는 음료는 굉장히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음료입니다얼음에 물을 8에서 9부 정도 담은 다음에 에스프레소 샷을 얹은 소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것을 마시고 있습니다.

-저는 탄산수를 거의 하루에 2병씩은 먹는데 쿠팡에 이제 빅토리아라는 탄산수를 박스로 사면 한 병에 700원 꼴이 돼요그중에 배 맛이 정말 맛있습니다한 번 도전해 보시기를..  

-저는 그 일하는 곳에 텀블러가 2리터짜리가 있는데 그거를 하루에 한 4번씩 먹어요그래서 물 자체가 저한테 음료입니다.

-저는 원래 아이스라테를 좋아하고요스타벅스 가면 아이스라떼 기본이 원샷인데 그것도 좀 저한테 좀 세서 반 샷 달라하면 반 샷 주시더라고요사실상 거의 커피 우유를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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