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8월 10일 20시

진행 : 오프라인 홍보팀 라니, 으루

안녕하세요, 먼저 아티스트분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1인극을 하고 있는 매머드머메이드입니다. 이렇게 하면 될까요? 보통 최근 몇 년간은 여름에 괴담을 했었는데요.  올해는 또 다른 종류의 괴담을 좀 들려드리려고 그래서 이제 준비를 했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침묵을 하셨는데요. 침묵하실 때 어떤 생각을 하시면서 계셨는지?
침묵을 할 때는 침묵만 하는 것 같아요. 약간 이런 게 있어요. 왜냐하면 침묵은 아예 다른 언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러니까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말을 못한다가 아니라 침묵 자체가 어떤 언어로서 존재하는 것이겠거니라고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침묵을 할 때는 진짜 완전히 그냥 침묵에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나오나요?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 주로.. 근데 최근에 새삼 깨달았는데 대체로 놀면서 혹은 그냥 그러니까 뻔한 대답이긴 한데 삶에서 조금 얻는거 같아요. 조금 다른 질문 관객한테 낯선 질문이면 좋겠다라는 것들을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조금 부끄럽습니다만 이번 작품은 다른 데보다 이제 약간 어떤 오타쿠적인 서브 컬처적인 부분들을 더 많이 드러내자 이런 생각들이 좀 있었어요. 어떤 부분이 그러냐면은 이를테면은 고무 정원에 대한 부분이나 아니면은 작품을 끌어가는 것들 다 제가 좋아하는 다른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은 거거든요. 이제 한국에 들어온 작품들도 있고 안 들어온 작품들도 있고 한데, 이를테면 아리에스터 영화라던가 그런 거에서도 당연히 아이디어를 얻거든요. 그래가지고 미드소마나 유전 같은 거에서도그래서 얻었습니다. 갑자기 막 레퍼런스 얘기를 하게 되네요. 고무정원은 이런 걸 진짜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제가 좀 좀 일본에서도 진짜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엔조 도라는 소설가가 있는데 이 사람의 우타타바라는 작품이 있어요. 우타타바는 시를 갖고 노는 사람들의 얘기예요.  근데 시를 갖고 논다는 게 말놀이로 갖고 논다는 게 아니라 불로 태운다, 얼려서 가른다, 단면을 본다, 상처를 준다, 글자를 뺏는다, 이런 식의 놀이거든요. 그래가지고 이런 이상한 감정들을 한국에서 한국의 관객들에게도 좀 즐기게 하고 싶다. 나의 작품 안에서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만들게 된 것 같아요..

9년째 프린지를 참가해 주시고 있으신데 그 원동력과 앞으로 얻어가고 싶으신 게 있나요?
근데 이제는 그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너무 길잖아요. 9년. 너무 섬뜩한 좀 징그럽지 않아요? 아니 근데 하는 사람은 그렇게 느끼지는 않거든요.  저는 근데 프린지 제일 좋아해요. 프린지를 좋아하는데 매년 프린지가 다 선명하게 생각이 나요.  저한테는 어떤 아까 그 커플들의 하루처럼 저는 매년 프린지가 다 하나의 기억들로 남아 있고 제 그냥 공연의 기억들로 남아있어요. 그래서 저한테는 그냥 그런 것들이 삶의 원동력인 것 같아요. 해내고 있다라는 게 삶의 원동력인 것 같아요. 근데 너무 길죠.

시작할 때 약간 에우리디케로 시작했잖아요. 그게 너무 재밌었던 것 같아요. 저는 아티스트분의 공연을 처음 본 건데 다른 공연들도 약간 궁금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공연의 형태는 보통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담는 거를 좀 지향하시는지가 궁금해요.
이 형태는 올해부터 사실 하고 있는 건데, 멀쩡한 작품 사이에 그거랑 관련이 있는 꽁트 같은 걸 하나씩 집어넣는 거예요. 자기소개도 이제 한 6월달부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제가 제 캐치 프레이즈가 ‘모든 기회를 위기로’ 이거든요.

예전에는 뭐 했을까 잠시만요. 거꾸로 거꾸로 되집어 볼게요. 저번 달에는 아즈텍 신화에 대한 코미디를 했었고요.  저번 달에는 책방 풀무질에서 보르헤스라는 소설가의 작품으로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작년으로 넘어가면은 코미디 캠프라는 공연을 이제 지금 아카이브라는 극단이랑 계속 하고 있는데 코미디 시가 웃기다고 생각해서 시 읽어주는 사람 뭐 이런 걸 했었고요.
주로 이제 그런 식으로 좀 극장이나 세계에 대한 다른 것들, 작년에는 괴담들을 특히 많이 했어요. 이제 괴담은 갖고 있는 레파토리가 좀 있어가지고, 작년에 이제 저 개인적인 히트작인 <멀리서 응원하고 극장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그거는 이제 죽은 친구가 죽은 친구를 극장에 들이고 싶어 하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였어요.

같은 공연을 여러 번 하는 것보다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거는 실수다. 저도 재연하고 싶어요. 저는 진짜 제작 방식이 제목이 먼저 떠오른다, 아니면 이거 써야겠다, 그러면은 진짜 이게 1분짜리더라도 그냥 60분짜리라 만들겠다 이렇게 해놓고 만들어요. 그래가지고 좀 저도 너무 슬퍼요. 너무 나의 작품들이 많이 재연되지 않아서 슬퍼요. 그리고 그런 게 좀 있어요. 이건 나쁜 습관일 수도 있는데 저는 관객을 덩어리로 일종의 덩어리로 생각하거든요. 내가 너무 좋아하는 덩어리예요. 이를테면은 근데 이 사람들이 하나를 봤어. 그러면 이제 봤던 걸로 만족 못할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해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계속 새로운 걸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안 좋은 것 같아요.
했던 거 해도 되죠. 사실.

근데 사실 공연 자체가 좀 즉흥성을 띠고 있으니까 매번 좀 그래도 조금씩 새로워질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긴 해요. 관객들의 요구는 또 다른가요?
근데 그거는 이제 좀 반대가 된 거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사람들이 질려할까 봐 제가 일부러 더 준비를 안 해요.

그럼 혹시 이건 제 개인적인 질문인데 만약에 재연이 가능하시다면 재연을 하고 싶은 욕심은 있으신 거죠?
그럼요. 그럼요. 그래서 그런 생각도 하고 있어요.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은 아예 제가 그러니까 15년에 처음 시작했으니까 15년에 한 작품부터 계속 하나씩하는 거예요. 또 그냥 그러면은 1년에 두세 번 이렇게 해가지고 그렇게 하고 싶다 생각합니다.

언젠가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여기를 고무정원하고 고통의 일상적인 것들을 비교하셨는데, 사실 아름답고 헷갈리는 것일 텐데 고무정원을 더 많이 강조하셨잖아요. 코르크티코스터는 배우님께 어떤 의미인지? 인생에서?

근데 항상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심통 날 때 있잖아요. 다들 다들 그것만 너무 좋아하면 그럴 때 있잖아요.
내가 아무도 안 보는 아무도 거들떠도 안 보는 거 내가 조금 챙기고 싶은 마음에 가까운 것 같아요. 다들 쉽게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한번 굴러 가버리면 그리고 약간 글쎄요, 굳이 뭐 그렇게 안 해도 되지만 독립 예술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거죠.

질문을 또 계속 해 주셔가지고 1인극 또는 공연을 연출하고 싶은 분들에게 지녀야할 마음가짐을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진짜 어렵다. 이거 아니 성실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거든요. 근데 될 때 하는 거, 내가 연습하고 싶을 때 하는 거, 이런 건 좀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의 모든 자기 상태 모든 거를 다 공연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해야 되는 거 같아요. 이를테면 나 연습 안 된다. 그러면은 연습이 안 되는 거에 대한 공연 만들어. 이런 거 있잖아요. 그 대신에 이제 잘 포장해가지고. 자기 나름대로 이제 포장을 해야겠죠. 그래가지고 자기한테 불리한 상황 있어? 공연으로 만들어버리죠. 거의 이런 식의 태도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지금 너 나한테 위해를 가했어? 공연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런 게 중요한 것 같아요.

1인극이라는 게 다른 연극의 준비 과정이랑은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습을 할 때 어떤 식으로 하는지가 좀 궁금해요.
최근에 이제 즉흥이 많아진 최근 2년간에는 머릿속으로만 연습한다. 뭐 이런 게 있고요. 아예 머릿속으로만 말하지 않고 그냥 조금 움직여 보는 것 같아요. 액션신 같은 거는 이제 종종 있어가지고 이런 것도 연습해보죠. 극작이랑 연습을 동시에 한다. 약간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1인극을 해버리면 그러니까 수정도 바로바로 하고 연습도 바로바로 하고 이렇게 가능한 것 같아요.

뭔가 어려운 점이라든가 그런 것들은요?
어려운 점 있죠 어려운 점 있죠. 아무도 나를 막을 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아직 저는 제 판단력을 믿는 편이고, 그리고 1인극을 아마 시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판단력을 조금 믿어보겠죠.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그런 거죠. 좀 태만해진다. 이런 것들 그리고 외롭다.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혼자 진짜 좋았는데 좀 씁쓸하지 했지만, 이제는 약간 인스타 스토리에서 이제 동료들과 와글와글하는 팀들 보면 눈물이 나기도 해요. 그치만 난 너희처럼 많이 연습 안 하지롱. 난 제일 편하지롱! 막 이러는 거

마임 워크샵을 하셨다고 했는데 얼마나 배우셨는지 궁금해서요.
네. 마임 워크숍 두 달간 16회 정도 했어요. 여러 선생님들한테 배웠죠. 근데 아니 마임 두 달 배워서 내가 공연에 쓴다는건 말도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근데 저는 기본적으로 이제 좀 제 스타일로 잘 하기는 하는데, 가능하면은 그 선생님들한테 누를 끼치지 않는 방식들을 좀 찾아보는 거죠. 연기랑 비슷해요. 걷기 배우고 그리고 없었다 있었다 하는 것 어떤 물건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 이렇게 갑자기 생겨납니다. 마린보이 님은 저글링도 알려주셨고 이 저글링은 약간 재능이라서 되는 사람은 빨리 되고 되는 사람은 그날 되고 안 되는 사람은 몇 주 해도 안 되고 그런 것들도 있었습니다.

재능이 있으신 편이었나요?
전 아니었던데 하하. 또 근데 마임 선생님들께서 그 얘기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마임으로 놀라는 거 사람들 1초라고요. 이야기를 담는 게 중요하다. 다들 좀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마임 걷기를 진짜 못하는데 근데 이태곤 선생님이라고 한국 마임에서 되게 유명하신 분께서 그 얘기를 하셨어요. 배우들 걷기 알려주면은 당장 다음 작업에 걷기 그거 자꾸 하는데 그거는 진짜 안 좋은 거라고. 뭐냐 하면은 그러니까 진짜 그 걸음이 필요한 장면에 그걸 써야지, 이거 지금 나 기술이 생겼다 해서 남발하면 안 된다고 이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매머드 머메이드님 공연을 볼 때마다 궁금했던 점이라고 하시는데 앞에 얘기해 주시기도 했었는데 공연 속 즉흥적인 장면은 몇 퍼센트 정도 되나요? 라고 질문을 남겨주셨어요.
이게 조금 어려운 게 그러니까 어떤 게 즉흥적인 거인지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제가 이제 사실 그렇게 따지면 100%라고 할 수 있고 0%라고 할 수 있거든요. 제가 2017년부터는 제대로 된 대본을 안 만드는 경우가 좀 많아요. 엄청 쓰고 싶은 대사 있으면 그것만 익히거나 이런 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가지고 움직임은 좀 되는 대로 하고요.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머릿속 극장을 짓는 사람이 침묵했을 때 관객의 머릿속 극장이 순간 허물어지는 느낌을 받아 기괴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의 의도를 조금 더 알고 싶어요.
이거는 이제 침묵하는 것만이 그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게 분하다를 이제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 그냥 생각한 거죠. 이제 그 모든 것들이 다 모든 것들이 다 꿈결이고 모든 것들이 다 나한테 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고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으나 이런 것들 그런 환상들 그리고 그런 생각도 했어요. 배우는 기본적으로 이제 공연을 할 때는 연극 안에서 살아있는 거잖아요. 그거를 살아있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좀 어려운 거잖아요. 그래서 좀 그런 것들에 대한 오며 가며 이런 거였던 것 같아요.

공상온도 두 기둥이 소금 기둥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재밌었어요.  의도하시고 그 공간을 선택하신 건가요?
공상 온도는 제가 멋진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꼭 해보고 싶어서 선택을 했던 거예요. 그때 이제 에우리디케 얘기는 안 나왔었고 에우리디케는 지지난주에 추가된 부분입니다. 근데 기둥도 있으니까 럭키 이렇게 생각해요. 럭키~!

마지막으로 코미디 캠프 올해 기다리고 있다는 분이 계세요. 올 가을 열릴까요?
네 12월에 일단 예상하고 있는데 일단 지금 아카이브 팀의 이제 스케줄에 맞춰야 될 것 같고
올해는 관찰이 주제라서 뭘 해야 될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그걸 어떻게 습득할 건지 좀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고 맞다. 마침 오늘 많이 만나고 있으니까, 저 인스타 하고 있습니다.
매머드머메이드라고 검색하면 나오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