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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트 기획_공연일기] 박웅 <운수좋은 날제비> by 록시하트

seoulfringe2021-08-2931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얼마나
많은 프러포즈를 해왔을까?


원하는 대학을 입학하기 위한 프러포즈, 꿈꾸던 직장에 입사하기 위한 프러포즈, 또 사랑하는 이를 얻기 위한
프러포즈. 우리는 매 순간 연모하는 마음을 품어왔고, 고백해왔고, 그 결과가 어떠하든 날갯짓을 해왔다.




<운수 좋은 날제비>
매 순간 프러포즈를 해왔던 제비의 삶을 보여준다.


동화 <행복한
왕자>를 모티브로 한 1인 극으로, 배우가 제비 역을 맞아행복한 공주 동상을 연모 하며 은혜 하는 마음으로 시작된다.




제비는 제비다워야 하니까요. 제비
짓을 하죠




제비의 고백을 향한 여정은 우리의 삶을 담고
있다.


모노 뮤지컬을 통한 전개에서 불타는 마음과 열정을
느낄 수 있고, 우울한 마이너 키의 기타 아르페지오를 통해 씁쓸한 결과를 맛보기도 한다.


프러포즈는 끝은 비극적인 결말을 낳았지만, 매 순간 열정적이었던 제비의 날갯짓은 지금 이 순간에도 목표를 향해 프러포즈 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어준다.



코로나로 인해 연극의 존재 자체가 위태해진 이
시기현장 예술의 존재를 운운하는 자들에게 <운수
좋은 날제비>는 말한다.




연모하는 마음을 품었으면 그 마음은 아무리 거리
두기가 진행되어도,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결과와는 상관없이 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공연을 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 절절한 한편의 프러포즈이기에 결과와 상관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배우가 무대를 떠난 뒤 , 객석으로 향해있는 마이크 스탠드는 프러포즈의 대답을 듣기 위한 준비가 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다만 대답은 중요치 않다. 제비는 관객을 연모 하고 은혜 하는 그
순간, 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2021년의 8, 프러포즈를 받은 당신도 매 순간 프러포즈를 하며 살아가길.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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