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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트 기획_인터뷰] <미드나잇 인-프린지> 민수민정편 by 록시하트, 꾸질

seoulfringe2021-08-1298

<미드나잇 인-프린지>

 

민수민정편

 

안녕하세요! 음악으로 목소리를 내는

민수민정의 단독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렇게 귀한 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제 인터뷰 역사상 가장 빛나는 필모그래피가 될 것 같네요!!

 

오늘은 204188일이고 날씨는 굉장히 맑네요!

저는 2041년에서 재즈페스티벌 총감독을 맡고 있는 록시하트 라고 합니다!

오늘 좋은 인터뷰가 돼서 언젠가 민수민정과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고 싶네요!!

 

우선 포브스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1위로 뽑히신 만큼, 미디어아트퍼모먼스 예술로서는 처음으로 성공적인 신화를 쓰신거예요!

 

 

 

Q1. 기획력이 담긴 예술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지를 몸소 증명해내신 소감 한 말씀 들어보고 싶네요!

 

 

민정원래 제 꿈은 적당히 유명해지는 거였어요아는 사람만 아는 아티스트이고 싶었는데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아직까지도 상황이 믿어지지 않고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아요어떻게 생각해요민수는?

 

민수어쨌든 프론트 퍼슨은 민정이기 때문에... 저는 들리는 쪽을 맡아서 하지보이는 쪽을 맡아서 하진 않기 때문에 마음에 아주 편하고요앞으로도 팀을 깨지 말고 쭉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민정사실 민수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두터운 팬층이 있잖아요그래서 저보다 민수 팬이 더 많아요다들 민수 노래를 들으러 오는 거죠.

 

 

 

 

Q2. 민수민정의 음악 위에 얹어지는 나레이션은 20년 전 관객분들께는 굉장히 신선하고 센세이셔널 했던 것 같아요

2021년부터는 노래까지 곁들여 대중성도 확보하셨는데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민수: 2020년부터 <어서오세요 아름다운 나그네여>부터 나레이션과 노래를 함께하기 시작했어요그때 생각했던 게 공연에서의 한방이 필요한데자기 얘기를 하던 사람이 노래로 표현하면 감동이 배가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단순히 노래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레이션이 중심이 될 때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더라고요그리고 그 느낌이 가능했던 건 실제로 민수민정은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왔기 때문이고요그래서 그런 면에서 이런 형식들이 유효했던 것 같아요.

민정그 당시 친구가 매번 물어보던 게 있었어요.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란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때는 미디어 아트가 조금씩 뜨기 시작할 때였어요 메시지와 상관없이그래서 메시지 없이 작품만 만들어도 사람들이 좋아해 주던 와중에 친구의 저 질문에 저도 많은 고민을 하다 보니까 저는 ‘일상에서 나오는 말을 하고 싶었더라고요그래서 결국에는 작품이 메시지까지 연결되었던 것 같아요.

 

 

 

Q3. 제가 오기 전에 민수민정의 자서전을 아주 탈탈 털어 읽어보았답니다

그중에서 2021년의 프린지페스티벌을 인생의 하이라이트로 뽑으셨더라고요

2021년엔 어떤 작품에 열정적이셨나요?

 

민수: 21년도에 한 작업은 <남겨진 것들을 사랑하기로 해라는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 인데요저희 둘이 겹치는 지점 중 하나가 비관적이고 긍정적인 거예요. ‘Negatively Positive’ 라고도 말하죠그래서 민정이 그 제목을 가지고 왔을 때 정서적인 측면에서 ’남겨진 것들이란 비극적인 상황을 긍정하기 위해서 ’사랑하기로 해‘ 라고 얘기를 하는 그런 작업이 되겠다고 생각했고그런 정서를 음악과 프로듀싱을 비롯한 설치 작업 등으로 담아내게 되었어요.

 

그 해가 중요했던 이유는 민정이 노래를 하기 시작한 시점이기 때문이에요그전까지는 민정은 비주얼 디렉터민수는 음악감독으로 역할이 나눠져서 미장센을 만드는 민정공연의 기승전결을 담당하는 민수로 나눠져 있었는데 민정이 적극적으로 노래를 하면서 일종의 대중성을 갖추게 되었고그때 민정의 스타성이 발휘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민정그때가 코로나였잖아요되게 힘들었던 시기였어요개인적으로도 힘든 사건들이 많아서 떠나보내야 되는 것들도 많고 남겨지는 기분도 들었던 것 같아요무언가를 떠나보낼 때 마음의 한 덩어리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그런 상황이 버겁기도 했어요근데 무언가가 정리되어가는 상황에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할 때 이런 상황조차도 긍정해야 할 것 같은 거예요현실에 남아있는 것들부터 사랑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겨진 건 이런 거예요예를 들어 습관들주름 같은 것들익숙한 표정 그 자체과거의 속상했던 경험으로부터 오는 트라우마주저함이라고 생각해요그런 것들이 어떤 경험으로부터 저에게 오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면서 현실 그 자체를 긍정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이제는 그것들도 안고 가는 거죠.

 

록시하트 : 그 작품이 지금은 되게 유명하잖아요표 구하기가 그렇게 힘들다던데...

민수역사적으로 그걸 본 사람이 40명이 채 안 됐는데 그 뒤로 매회 매진이 됐죠.

록시하트그래서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Q4. 2021년 첫 시연 당시 프린지 관객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민수첫 공연은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 3의 시선‘ 이란 프로젝트로 동료 아티스트들과 인디스트들이 서로의 작품을 봐주고 피드백을 주는 일종의 오픈 리허설 자리였어요.

그때가 저희 작품을 작업실이 아닌 외부로 처음 보여준 순간이었는데요,

든든했던 건 원래 관계 맺고 있던 친한 아티스트분들이 많이 봐줬었고그들이 제가 무언가를 실수해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줄 것 같은 눈빛으로 봐준 거예요그래서 거기에서 얻은 안정감을 바탕으로 퍼포먼스를 할 수 있었고그 덕분에 그다음 회차 공연들이 잘 됐었고그때 남은 영상들이 유명해지면서 오늘날의 민수민정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5. 독립예술가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오셨는데요자서전에 많은 축제를 경험했지만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가장 많은 위로와 삶에 힘을 얻었다고 나와 있어요

프린지페스티벌에서의 일화나 당시 기억에 남는 사람 이 있을까요?

 

 

민수: 2023년이 생각나요. 2023년은 막 코로나가 종식이 되었을 때였고 프린지가 또 한 번 공간을 옮기면서 어떤 스타디움 공간에 가게 되었는데민수민정은 2년 사이에 팬층이 다수 생긴 상황이었어요그때 큰 공간에 가서 멋있는 것들을 할 수도 있었지만 프린지가 저희에겐 고향 갔던 곳이어서 다시 돌아가서 초심을 되새기면서 공연을 하고 싶어서 참여를 하게 되었어요그때 프린지에서 실험적인 공연을 했었는데그럼에도 평단과 대중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그 이후 작업들에 스스로 믿음을 갖게 되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민정: 2019년도에 처음으로 프린지에서 작품을 냈는데요그때는 인디스트와 아티스트들이 대화를 나누는 시파티가 있었어요그런데 저희 테이블이 유독 대화가 좀 없었어요저는 약간 끝까지 남아서 재밌는 테이블을 만들고픈 욕심이 있어서 열심히 노력해서 마지막엔 다 친해졌어요그런데 그때 저희 공연이 관객들에게 인터뷰 받아서 진행되는 퍼포먼스였는데 시파티 때 봤던 인디스트 중 한 분이 저희 공연을 신청해 주셨더라고요.

당시 공연 횟수가 많지 않았는데 신청해 주셔서 너무 감동이었어요.

산들‘ 이라는 분이에요그때 연락처를 못 받아서 연락이 지금까지 끊기게 되었어요.

이야기에 경청해 주시고 공연에 참여해 주셨던 그분을 아직까지 잊지 못해서 기다리고 있어요이 인터뷰를 읽는다면 연락을 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산들바람의 산들이라고 하셨어요!

 

 

 

Q6. 그럼 만약에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대 스타인 지금 무대를 요청하면 응하실 생각이 있으실까요?

 

 

민수저는 신작이 생기면 프린지에 와서 할 것 같아요프린지 페스티벌이 좋은 건 작품을 다 만든 다음에 신청을 하는 게 아니라 이런 내용으로 공연을 할 거예요라고 넣은 다음에 작품을 만들면서 공연을 하게 되거든요그러다 보니까

마감이 있는 창작을 하게 돼요그 덕분에 프린지가 창작의 계기가 되었고저는 프린지에 대한 믿음이 있어요관객들이 작품을 열심히 들여다봐 주시기 때문에 초연을 프린지에서 하고 그걸 바탕으로 디벨롭해서 작업을 하는 게 좋은 에너지가 되거든요그래서 초반에 작업을 그렇게 했던 게 기억에 남아서 무언가 창작을 하고 싶은데 약간의 아이디어만 있는 상태가 온다면 다시 한번 28, 29, 30살 때처럼 작업을 할 것 같아요.

 

민정힘들지 않겠어그 나이에 28, 29, 30살 때처럼 작업한다는 게?

 

민수음 그때는 돈을 벌면서 공연을 했지만 지금은 돈을 안 벌고 작업만 할 수 있으니까 그 차이가 있지 않을까??

 

민정저도 민수랑 비슷한 것 같아요항상 프린지에서 공연준비를 하는 게 데드라인이 있기도 하고 촉박해서 압박감이 컸는데지금 이 시점에서 프린지에 다시 찾아가게 된다면 그때보단 좀 더 자유롭고 가볍게 해보면 어떨까란 생각이 있어요.

부담감을 내려놓고작업을 보여주기보단 관객들과 소통하는 방식이었으면 해요.

저도 좀 더 압박감에서 해방돼서 열린 자세를 갖고 편안하게 작업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민수제가 압박감을 줬나 봐요?

 

민정아뇨제가 원래 그런 성격이에요일어나지도 않은 사건에 걱정하는 사람이 저입니다끙끙 앓습니다막 미디어 장비가 많으니까전기 선들 중에 하나가 고장 나면 어쩌지비가 와서 누전이 되면 어쩌지 같은 걱정을 많이 해요.

 

 

그럼 다음 질문으로,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는 독립예술가에게 굉장히 치명적이었던 시기였죠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수민정은 <어서오세요 아름다운 나그네여> <0시에 n관에서 상영됩니다> <남겨진 것들을 사랑하기로 해등을 해오시면 공백기 없는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셨네요.

 

민수님의 경우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기획자로도, ’공간 스튜디오1992‘ 도 운영을 하시면서 가장 가까이서 이 시기를 보내오셨네요.

 

 

Q7. 코로나 팬데믹 안에서 무대를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어 간다는 건 어떤 의미였나요?

 

 

민수공연하는 사람으로서 보는 펜데믹은 조금은 단순한 것 같아요공연을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무대가 없다는 것반대로 무대를 만들어야 되는 기획자 입장에서는 ‘’ 라는 의미가 강했어요.

 

왜 무대를 만들면 안 되는가왜 내가 무대를 만드는 것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길래 이런 시선들을 받고 있는가... 그래서 2021년 때 연구 사업을 했던 게사회에서 예술과 축제에 대한 인식들이 성숙해져서 축제 문화가 생긴 게 아니라 다른 사회적인 이유들 때문에 생겨난 거고사실은 그 인식들 안에서 예술을 폄하하는 시선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있었는데 모든 것이 잘 될 때는 보이지 않다가 코로나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을 때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이 시국에 공연, 축제가 말이 돼?” 이런 식으로 발현된 것이 아닐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열리지 못한 축제들의 축제’ 라는 연구 사업을 했었어요.

그래서 약간 공연자로서 보는 것과 기획자로서 보는 코로나는 달랐죠또 반대로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재밌었던 건코로나 때문에 어디를 가지 못하는데 공간이 있으니까 좋더라고요그 당시가 한국 사회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양극화가 심해지던 시기였는데, ‘부동산을 가진 것이 중요한 시대의 이슈구나’ 를 공간을 운영하면서 좀 더 느꼈던 것 같아요물론 지금 2041년에는 그런 이슈들이 다 해결이 됐지만요.

 

 

민정:  그렇게 심각하게 이야기를 해

 

민수제가 2021년에는 인정받고 싶은 욕심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했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그러네요.... 어쨌든 그런 것들이 드러나는 한해였던 것 같아요.

 

 

민수민정은 사실 독립예술계에서 인싸 라고 불리잖아요!

굉장히 많은 축제에서 활동을 하시면서 아티스트들과의 관계를 오랜 시간 이어오셨다고 하는데,

 

 

 

Q8. 2041년 현재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소중한 인연이 있으시다면 한번 소개해 주시겠어요?

 

 : 기택이죠.

민수기택은 멤버 같아요!

민정기택은 약간 형제의 기운마저 느껴지는 것 같아요뭐랄까 이런 사람 처음 봤어요!

민수 : 어떤 면에서?

 

 

민정저는 기택 작가님을 19년도 프린지 작가인터뷰 때 처음 뵀었는데되게 자기 주변의 것들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고자기 일인 것 마냥 서포트 해주는 사람이었어서 같이 작업을 할 때마다 굉장히 든든했던 것 같아요그리고 항상 껴주려고 하는 게 고마워서 아직까지도 좋은 동료이자 친구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죠.

 

록시하트 : 두 분 다 기택님을 뽑으셨는데다른 분들이 서운해 하진 않을까요?

 

민정기택이라면 모두 다 인정하지 않을까싶어요.

 

 

 

 

Q9. 마지막으로 인생의 하이라이트기도 했고가장 힘겨운 시기이기도 했던 2021년의 민수민정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민수 : 저는 2021년에 첫 스케줄이 함께 작업한 동료의 장례식에 가는 거였어요.

그 해는 왜인지 모르게 ‘존나 살아야겠다...’ 란 생각으로 시작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의 민수민정에게 얘기를 해본다면 그때 ‘존나 살아야겠다...’ 라고 했던 게 잘한 거고살아남은 게 다행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민정그때 제 꿈은 죽을 때까지 재밌게 사는 거였어요지금도 재밌게 사는 것 같은데 그땐 그럴 수 있을까 란 막연한 고민이 있었는데 지금 재밌고 재밌게 살기 위해서 열심히 했던 것들이 결국에 잘 이어져 오는 것 같아서 너무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매사에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앞으로도 재밌게 살겠습니다!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네요잠시나마 민수민정에 대해서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41년에 있을 페스티벌도 파이팅하시길 바라면서 이상 민수민정의 단독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본인이 쓰는 2041년의 필모그라피

 

<민수>

2029. 04.21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초청

- 2035. 09.13 <문화재단 mk> 설립

2019~ 2041 <프린지 네트워크>후원

 

<민정>

2040.02.15. <베니스비엔날레전제관 특별초청

2028.08.29. <이어도 비엔날레예술감독

 

 

<민수민정>

2038.06.22. <민수민정에게자서전 출간

2021.08.11. 서울프린지페스티벌

<남겨진 것들을 사랑하기로 해첫 시연

2020.08.14.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어서오세요아름다운 나그네여첫 시연 

2019.08.22.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이렇게 된 이상 플랜비로 간다첫 시연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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