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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빌리지리뷰] 2차 반상회_ <핑크 소녀, 미안해요!>_By. 기자단 쑴

seoulfringe2017-07-09264

 <핑크 소녀, 미안해요!>

컨텐츠 제작팀_기자단 쑴


 
필자는 기자 경험이 처음이다. 나름대로 현장의 진지함을 담으려 사진을 찰칵찰칵 찍어댔지만. 이게 왠걸..? 하나같이 눈감은 사진 뿐이다. 사무국 모 스탭의 명언을 빌리지면, "프린지엔 마가 꼈어~" 상황인건가...이 신들린 손 같으니..사진을 추리고 추렸으나, 그만 핑크 소녀의 총명한 눈동자를 볼 기회는 놓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상회에서 보여준 프린지 빌리지의 열정과 화기애애함은 내 마음 속에 또렷하게 기억된다.(프린지 빌리지에는 전체 공연팀 중 9팀이 입주해 있다.)

2차 빌리지 반상회는 군복무로 함께하지 못한 연출님 대신 발표하게 된, <극단 페로자>의 아티스트로부터 시작되었다.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공간을 무대로 하다보니, 공간 활용에 대한 고뇌가 남달랐다. <극단 페로자>는 공연이 펼쳐질 스카이박스 내부의 화장실에서 물내리는 소리를 음향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런 현장감 넘치는 연출때문인지, 이전 공연에서 매회 매진을 기록했다는 신화같은 이야기도 들려온다.

큰 창으로부터 들어오는 자연광의 느낌이 공간 연출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극단 우아>, 그와 상반되게도 그림자 연출이다 보니 자연광으로는 무리가 있었다는 <다도 스튜디오>의 고민까지 정말로 흥미진진했다.

조명에 대한 열띤 토론은 소품 문제로 이어졌다. <사단법인 학교 밖 청소년 학교>는 도화지와 같은 문구를 활용해, 간단하게 조명 방향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그리고 소품 공구 사이트에 대한 정보 공유로 북적북적한 마무리.

<창작집단 위선자>는 7시 반, 해질 무렵의 분위기를 사용하고 싶어 야외를 무대로 쓴다고 한다. 노을진 하늘을 배경으로 쓴다니, 기대를 안할 수가 없다.

객석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아무래도 야외 공연이 많다보니 가장 큰 고민은 '비'.
공연 기간 중 비가 온 것은 2015년, 한 번 뿐이었다는데, 어제와 같이 폭우가 온다면 객석의 이동을 고려해야 한다고. 객석이 비를 맞는다는 얘기에 왠지 모르게 빵터진 분위기(?)

스카이박스의 큰 창 너머를 객석으로 쓴다는 아이디어에, '2011년도에 라디오 수신기로 스카이박스와 반대편 관객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관객이 흐트러졌던 일이 있었다'는 까리 스탭의 추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프로젝트 XXY>는 바닥을 좌표(X축, Y축)의 일부로 삼아 관객이 자신의 위치를 찾아보게 하거나, 바닥과 객석에 테트리스 조각을 쌓아 공연 시간 외에 관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프로젝트 XXY> 발표자가 귀여움을 칭찬받은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봄의 주막>은 스토리 진행 상, 암전을 연출하기 위해 조명과 소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연이은 자살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

외부 바깥 소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연출님이 아티스트의 역량에 맡긴 나머지 작품이 아닌 훈련을 하고 있다는 농담섞인 푸념이 웃프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아티스트들의 고민은 '관객'이다. "시연회 보러오세요~"라는 살가운 홍보가 빠지지 않았다. 원래 글을 이렇게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적이 없는데...아마도 모두들 힘내라고 글이 이렇게 잘써지나보다. 다음 3차 빌리지 반상회는 또 어떨지 기대된다.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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