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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자단_기획연재] 월드컵경기장이 프린지를 만날 때 3화

seoulfringe2016-07-30560

월드컵 경기장이 프린지를 만날 때 3

 

어느새 축제도 마지막 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획기사 [월드컵 경기장이 프린지를 만날 때]도 마지막 화를 맞았습니다. 지난 시간들에 이어 무대로 변신하는 경기장의 남은 구석구석들을 샅샅이 찾아보겠습니다.

 

  

여덟 번째 공간, 의무실

 

 

() 축제 전, 정리되기 이전의 의무실

()2016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의무실 공연. ‘퍼리<엘리베이터 안에서>와 축제 마지막 날인 730일 음악공연을 여는 살롱시소

 

의무실은 부상자들을 진찰하고 치료하기 위해 마련된 시설입니다. 그러나 보시다시피 사용자가 없기 때문에 의무실에는 좀처럼 불이 켜지는 일이 없습니다. 이곳은 경기장의 다른 장소들과 달리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는 공간입니다. 의무실의 이런 폐쇄성을 활용하여 공간을 엘리베이터로 각색한 공연이 열립니다. 바로 극단 퍼리의 코미디극 <엘리베이터 안에서>입니다. 두 여자가 멈춘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상황을 통해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입니다. 폐쇄성에서 기인하는 의무실의 또 다른 특징은, 불을 끄면 완전한 암전 상태가 된다는 점입니다. 빛이 새어 들어올 틈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여 음악레이블 살롱시소는 의무실에서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계획했습니다. 모든 불을 끄고 시각적 요소를 차단한 채 오로지 청각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음악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살롱시소의 공연은 축제의 마지막날인 730일에 만날 수 있습니다.

 

아홉 번째 공간, 스카이 박스

 

2016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공연, ‘흥미진진<엄마, 예술가>, 스카이박스 안을 가정집처럼 조성하여 연극을 선보였다.

 

 

2016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공연, 지성은의 <신부 수업>

 

스카이박스는 경기장의 다른 공간과는 달리 폐쇄되어있고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공연들이 이곳 스카이박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두 명의 엄마배우로 이루어진 흥미진진팀은 공연의 내용에 맞게 스카이 박스 안을 가정집처럼 가꾸어 놓았습니다. ‘흥미진진팀은 자신들의 삶을 녹여내어 엄마와 예술가에 관한 공연을 선보입니다. 벽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을 붙이고, 스티커가 잔뜩 붙은 빨래통 등의 소품을 배치하여 스카이박스 안을 아이가 있는 집과 같은 분위기로 조성함으로써 연극에 현실감을 불어넣었습니다. 무용가 지성은은 <신부수업>이라는 공연을 통해 스카이박스를 신부가 되는 연습을 위한 연습실처럼 가꾸어놓고 공연을 합니다. 이 공연은 관객이 참여하는 다원예술 공연으로, 관객은 연습실처럼 조성된 스카이박스 안에서 신부 그리고 주부로 살기 위한 덕목들을 연습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한국의 결혼문화와 여성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열 번째 공간, 터널

 

 

() 축제 이전 터널의 모습 () 2016프린지페스티벌. 창작집단 살판의 <>

 

 

 

열한 번째 공간, 레드 전광판 아래

 

 

2016서울프린지페스티벌. 우주마인드 프로젝트의 <아담스 미스>

 

연극이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도 특이하지만, 경기장에서도 특히 이색적인 장소를 꼽으라 한다면 이곳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공간은 레드존의 전광판 아래에 위치한 곳으로, 지난 번 T&S 프로젝트의 공연처럼 경기장 중 가장 높은 곳에 속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우주마인드프로젝트<아담스 미스> 공연이 열렸습니다. 내용적인 완성도 뿐 아니라 관객이 앉아있는 관중석 블록 둘레를 돌아다니고, 난간에 매달리고, 단상에서 연설을 하는 등 배우가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기획기사 [월드컵 경기장이 프린지를 만날 때]3회가 되는 시간 동안 총 열 한 개의 공간을 살펴봤습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공간들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공연장이 되었고, 같은 공간도 예술가들에 따라 다른 변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월드컵 경기장과 프린지이들의 만남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필자는, 단순히 경기장에서 예술 공연이 열렸다는 사실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 말로 형용할 자신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말로 표현해보자면, 새로운 잠재력과 가능성의 발굴한 것, 잠자고 있던 곳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 그리고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따금 축제기간에 경기장 밖을 돌아다니다보면, 프린지 티셔츠를 입고 있는 필자를 붙잡고 경기장 안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거예요?”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을 마주치곤 했습니다. 예술축제가 열린다고 하면 더욱 놀라며 다시 물으십니다. “이 안에서 어디서 공연을 해요?”

본 기획기사가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2016년 제 19회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막을 내리지만, 내년 20주년을 맞을 경기장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해보며 기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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