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지 529호] 언젠가 모두 잃어버리게 되더라도

seoulfringe2023-12-2099


프린지 뉴스레터
2023. 12. 20 no.529

안녕하세요,  프린지 가족 여러분! 아카이빙 스텝 루시입니다. 
벌써 엄청 추운 겨울이 찾아왔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인사말을 쓰는 지금은 눈이 내리고 있어요. 
가로등 불빛 아래 반짝이는 하얀 빛, 눈 위에 새겨진 발자국. 고요함이 내려앉은 밤입니다.   

여러분의 올 한 해는 어떠셨나요? 저는 올해 유독 많은 걸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술, 사람, 마음, 공간 그런 것들이요.  
그러면서 잃어버리지 않고 간직할 수 있는 것의 소중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역시 예술, 사람, 마음, 공간 같은 것이었어요.  

저는 그 모든 것을 기록하는 2023년을 보냈습니다.  
언젠가 모두 잃어버리게 되더라도, 기억 속에선 영원히 살아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으면서요.  
2023년 한 해동안 프린지와 함께한 예술, 사람, 마음, 공간들이 영원할 수 있게, 
다시 한번 사랑과 감사의 기억을 되짚어 봅니다.  

단단하게 살아낸 이번 한 해,  그리고 다가올 새해를 향해 인사와 안부를 전합니다. 

Festival News
이번 여름을 꼭 기억해주세요.
아카이빙 스탭 루시에게서 온 편지
지난여름의 축제를 추억하게 되는 지금,  
저, 루시는 축제 기록집인 <그래도 프린지>를 제작하고 있어요. 
예상보다 제작이 많이 늦어졌지만,  
여러분들이 다음 축제를 기대하시기 전에는 
 꼭 나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모두를 초대하려던 마음’들이 
 잘 전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기도 해요.  

10월엔 축제를 사랑해 주셨던 멋진 필자님과  인터뷰이님을 섭외해 글을 받을 수 있었고요.   
11월엔 사무국 상호 인터뷰나, 좌담회를 진행했답니다.  
축제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12월이 되기 전에 꼭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제가 아직 축제를 보내기 싫은지 자꾸 미뤄진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봅니다.  
최대한 빨리 만나보실 수 있게, 열심히 달려볼게요! 
<그래도 프린지>가 나오기 전까지 이번 여름을 꼭 기억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P.S. 지난주에 잠깐 여행을 떠났는데요. 
 <그래도 프린지> 원고를 정리하며 보았던 제주도의 풍경을 전해드립니다.       

축제를 기억하는 또 다른 방법
플레이슈터에서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검색!
연말이 되면 으레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되죠. 
프린지 가족이라면, 되돌아보는 것들 중 ‘올해 본 작품’이 있을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어땠지, 또 저 작품은 그랬지
하다 보면 한 번 더 그 감상을 느끼고 싶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아 그 때 누가 이 작품 좋다고 했는데!’ 하며 
예매하지 못했던 작품에 대한 아쉬움이 몰려오기도 하죠. 

 플레이슈터에서는 올해 프린지 뿐만 아니라 작년 프린지의 추억도 만나볼 수 있어요. 
 떠오르는 작품들 중 올 여름 프린지에서 만난 것이 있다면 영상으로나마 아쉬움을 달래보아요.          


프린지 기획팀 스탭이 하고 싶은 거 하는 #고민상담소 시즌2
💬 아직도 저희가 고민이 많아서 말이에요 
💬 사실 여러분도 고민 많으시죠? 
💬 뭐든 얘기해봐요... 용기낸 만큼 용기를 얻을 거에요✨

  시즌1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고민상담소를 재OPEN 했습니다. 
 역시나 여러분이 저희의 고민을 들어주셔야해요. 
 들어주시면 저희도 고민을 들어드릴게요! 고민 교환해요~💜 

 [🔥12월 한달 운영🔥] 
✅상담신청 : DM환영 
✅상담일정/장소 : 함께 정해 보아요. 출장 가능!
✅상담방법 : 우리 용기내서 만나 볼까요...?  

함께하는 고민 교환식과 함께…선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 #핑계고 소소하게 토크토크해요. 

(시즌2  첫 상담자는 인디스트 으루!)

Society News
서울프린지송년회스티벌2023 현장
지난 4일 프린지와 함께하는 서울프린지송년회스티벌이 열렸어요.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도 만나고, 이름만 알던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해보기도 하고, 서로의 존재를 처음 알게되기도 한 자리였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근황토크도 하고 한 사람 한 사람 올해 가장 잘한 것!을 이야기한 뒤  
모두의 칭찬과 응원을 받기도 했답니다~  

뭔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갖고 만나는 자리도 필요하지만 
안부를 묻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도 하는, 
그저 이야기하는 시간이 특히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에요.  
앞으로도 모두와 만나는 자리를 함께 만들어보아요~~ 언제든지 누구든지 환영입니다!          

마중물 프로젝트 ing~
지난 뉴스레터에서도 소식을 전했는데요. 
프린지는 지금 프로젝트 다리와 함께 마중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 주 부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한국의 공연예술 기획자가  
서울에서 만나 각자의 활동들을 소개하고 기획자로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  
함께하는 기획자 동료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지난 월요일에는 문화역 서울 284 RTO에서 
마중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아시아 기획자들과 예술인들이 만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예술・소셜・클럽 : 예술이라는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과 서울변방연극제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고요.  

마중물 프로젝트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이번 금요일까지 이어지는데요. 
이번 프로그램이 끝나면 함께 시간을 보낸 프린지 스탭들의 이야기도 나눌 수 있도록 할게요!  

프린지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국제교류 프로젝트를 계획할 예정입니다! 
국제교류에 관심이 있는 예술가, 기획자 분들이 계시다면  
역시나 언제든지 프린지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프린지의 YPAM 탐방!
프린지 스탭 중 일부가 12월 1일부터 17일에 열린  
YPAM (Yokohama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Meeting)에 다녀왔어요.  

YPAM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공연예술 마켓인데요. 
프린지가 탐방을 간 이유는  
YPAM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YPAM 프린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YPAM 프린지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과 비슷하고도 다른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요. 
심사와 선정 없이 작품 발표를 원하는 예술가들이 요코하마의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프린지 사무국이 별도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YPAM 사무국 스탭 중 무려 한 명의 스탭이 
YPAM 프린지 전체를 매니징하고 있다고 해요.  

프린지 스탭 요다가 거의 일주일간 YPAM이 열리는 여러 공간에서 작품들을 보고, 
리셉션 등에도 참여하며 프린지 매니저 분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수 많은 공간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일, 관객층을 더 확대하는 일,  
정책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또 급격하게 줄어드는 예산 등등 
 ‘프린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해외의, 특히 아시아의 프린지가 더 궁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스탭들은 
1월에 마카오 시티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마카오에서도 프린지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Artist News
연극 <안티고네, 나는 영웅이 아니다>
안티고네, ’안티고네‘를 벗어버리다. 
‘저항, 숭고한 희생, 신념과 가치의 수호’ 한 인간의 행동에 대해
 이토록 확신 가득한 확언의 부침이 가능한 것일까?  

연극 <안티고네, 나는 영웅이 아니다> 
 [공연정보] 일시 : 12월 21일(목) ~ 24일(일)            
평일 19:00 / 토,일 15:00 / *토 19:00  
장소 : 대학로스튜디오 SK 
주최·주관 : 이지혜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 010-6411-4553      

원의 안과 밖 <산호초를 그린 자국>
<산호초를 그린 자국>은 생겨나고 자라나고 섞이고 균열되고 사라지는 이상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원지영은 몸과 몸이 만드는 사랑의 모양들,  
마술적 효과를 응용한 아주 작은 오브제들에 집중한다.  

이 작품은 비언어적 움직임으로 사랑의 몸짓을 만드는 퍼포머 2인을 무대로 불러들여 
사랑의 독특함과 괴이함을 그려낸다.  

내리사랑을 주던 할머니의 반짇고리 속 푹신한 하트쿠션에 꽂힌 날카로운 바늘처럼, 
생애 처음 서로에게 눈이 멀어 어디론가 뛰어든 연인들의 잠수처럼, 
그리고 점점 하얗게 질려 산호초가 죽어가는 미래의 해저처럼, 사랑의 다양성과 그늘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산호초를 그린 자국>
23.12.21 (목) 4시 무료 티켓 오픈 
2024.1.25-27 
 두산아트센터 DOOSAN ART CENTER  스페이스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