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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8th Seoul Fringe Festival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5, 8.1 - 8.9,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 프린지 클럽 ticket 티켓 구매하기
  • [기획연재_00의 낭만] 숨의 낭만_아홉번째 이래은 (축제프로그래머)

     숨의 낭만   지금,내 삶엔 낭만 게이지, 제로.낭만의 축제에 낭만 없이 일하러 간다.   이동 중...도착.   헉 어제보다 더 덥다. 헉 헉 종합안내소의 스텝과 인디스트, 얼마나 더울까. 헥 헥 북측 계단을 오른다. 숨이 찬다.하~ 클럽을 가르는 알록달록 가랜더가 바람에 흔들린다. 슬쩍 이쁘다. 하! 알락달락 다르게 생긴 자전거들. 어느 자전거를 탈지 망설이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헥 헥 헥 자전거를 타니 숨이 또 찬다. 후우 이곳 경기장은 징그럽게 넓고 징글맞게 덥다.어? 인디스트가 공연시작 깃발을 흔들고 있다. 힘들어 보인다. 어? 아니 힘차 보인다.어; 공연 세트가 철문에 걸어둔 헝겊과 옷이 다다. 근데 묘하게 공간을 가득 채운다. 으음! 다른 공연도 보고 싶어진다. 어 저기 또 흔들리는 깃발!힝 이 공연을 보려면 또 계단을 올라가야한다.헉헉; 이렇게 더운 날 계단을 오르는 건, 무섭다. 허나 기..

  • [공연리뷰] 바꾸거나 아무렇지 않게 되돌아오거나_씨밀레프로젝트_헤라

    바꾸거나 아무렇지 않게 되돌아오거나 씨밀레 프로젝트의 <this is...> 출연진 : 임성균 이경아 장석용제작진 : 신경배 황태선 전민구   <![endif]>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에서는 그레고르를 통해 자유를 갈망하는 불안한 인간의 존재를 그려낸다.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보며 가족들조차 빨리 죽기를 소망한다. 외면이 불가항적으로 변한 그레고르의 내면은 처절히 무시당한다. 아버지는 그레고르의 등에 사과를 내던진다. 사과에 맞은 그레고르는  식욕을 잃고 만다. 그레고르가 죽은 뒤 가족들은 소풍을 간다. 벌레 한 마리의 죽음을 묻어둔 채 누이의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씨밀레 프로젝트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변신>에서 말하는 육체의 변화처럼 아주 가시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남자 주 인공..

  • [공연리뷰] 초침소리의 굴레_씨밀레 프로젝트_ 홍시

    초침소리의 굴레 “똑, 딱, 똑, 딱...”극은 관객의 입에서 나온 똑딱 소리로 시작해서, 주인공의 입에서 나온 똑딱 소리로 막을 내립니다. 내가 만들지 못하는 ‘나의 일상’ 어떠한 변주도 없이 무한히 반복되는 초침소리는 주인공의 일상을 닮아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집을 나서고, 지하철에 오르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다시 지하철에 오르고, 집에 오고, 잠을 자고.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을, 같은 방향으로 돌고 돕니다. 삶을 살아간다기보다는 그저 일과의 패턴에 몸을 묻고 시류에 따라 흘러갈 뿐입니다. 그의 의지와 무관하게 만들어진 이 템포가 그의 일상이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일상의 템포는 지루하고 고루하기만 합니다. 주인공은 하루하루를 반복되는 일상에 침몰된 체 살아갑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사노라면 언젠가는 해 뜰 날이 오겠지’라는 위로로 새로운 전환을 결심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

  • [축제기자단_기획연재] 월드컵경기장이 프린지를 만날 때 3화

    월드컵 경기장이 프린지를 만날 때 3화   어느새 축제도 마지막 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획기사 [월드컵 경기장이 프린지를 만날 때]도 마지막 화를 맞았습니다. 지난 시간들에 이어 무대로 변신하는 경기장의 남은 구석구석들을 샅샅이 찾아보겠습니다.   여덟 번째 공간, 의무실   ▲ (왼) 축제 전, 정리되기 이전의 의무실 (오)2016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의무실 공연. ‘퍼리’의 <엘리베이터 안에서>와 축제 마지막 날인 7월30일 음악공연을 여는 ‘살롱시소’ 의무실은 부상자들을 진찰하고 치료하기 위해 마련된 시설입니다. 그러나 보시다시피 사용자가 없기 때문에 의무실에는 좀처럼 불이 켜지는 일이 없습니다. 이곳은 경기장의 다른 장소들과 달리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는 공간입니다. 의무실의 이런 폐쇄성을 활용하여 공간을 ‘엘리베이터’로 각색한 공연이 열..

  • [공연리뷰] 정의로운 사회는 정말 정의로운가_<아담스 미스> 우주마인드프로젝트_코크니

    정의로운 사회는 정말 정의로운가 _<아담스 미스> 우주마인드프로젝트   “공정한 형평을 유지하는 것은 인류 역사에 있어서 언제나 단지 이상에 지나지 않은 과제였습니다. 그것의 ‘정의로운’ 실현은 어쩌면 신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것일지도 모릅니다.”-이문열 <시대와의 불화> 중.    타임머신이 불시착하여 2016년의 대한민국 땅에 떨어진 남자가 있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300년 뒤 남자에 대한 사회의 부당함 때문에 남자와 여자 사이에 전쟁이 발발한 것이라 굳건히 믿고 있었다. 300년 뒤의 인간이 현재 시점에 떨어졌다는 독특한 설정에서부터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심장이 뛰었다. 예상 밖에 그의 임무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태초 여성 인류인 이브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그는 그 일에 추호의 의심도 없었고 확신에 가득 차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현재 시점..

  • [공연리뷰] 잔혹하게 현실적인 '코미디_<세상의 친절> 씨베리안 탠저린_헤라

    잔혹하게 현실적인 '코미디 여기 죽음을 원하는 이들에게 가짜 수면제를 파는 남자가 있다. 자살을 시도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이 남자의 이름은 ‘한남’이다. 스카이 박스에서 진행된 씨베리안 탠저린의 <세상의 친절>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는 하나의 친절쯤은 있다고 외치는 남자와 친절 따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울부짖는 한 여자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남자 주인공은 인터넷에서 또 한 건의 사기를 성사한 뒤 심상치 않은 치킨 배달원의 초인종 소리를 듣게 된다. 치킨 배달을 하러 온 사람은 다름이 아닌 여학생이었다. 여학생은 배달원으로 위장한 ‘피해자’이다. 세상이 무심할 정도로 많은 ‘피해’를 당한 여자는 자살 약 사기 피해, 리벤지 포르노로 인한 피해, 이런 일들이 벌어져도 묵인하려는 가족들에게 얻은 피해를 안은 여자로 등장한다.첫 번째로 남자 주인공의 사기로..

  • [기획연재_00의 번지는 낭만_여뎗번째 김형연(축제프로그래머)

  • [축제기자단_기획연재] 경기장 밖을 나선 오리_헤라

    경기장 밖을 나선 오리(기획 연재에 참가한 필자의 동생이 직접 그린 프린지의 오리)무뎌질 때쯤 일부로 긁어 부스럼 내기   좋아서 가는 미술관이나 극장이지만 저는 이런 예술 공간을 다니면서 스스로 물어봅니다. 그니까 왜 시간을 내서 여기에 온 거냐고. 때에 따라서 이유가 다르기도 합니다만 저는 '무뎌질 때쯤 일부로 긁어 부스럼을 내고 싶어서'라고 말하겠습니다. 이 말에 주어가 없는 이유는 감정이 무뎌질 때 일수도 내 일상의 익숙함에 무뎌질 수도, 내가 사는 사회에 무뎌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학교 방학 기간이어서 마루에 볼을 붙어대고 자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게으른 시간에 무뎌질까 봐 최대한 집 멀리 있는(버스에서 1시간 반 정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 미술관이나 공간을 찾아다닙니다.   제 방학 시즌에 맞춰서 고등학생인 동생의 방학도 시..

  • [프린지빌리지_인터뷰]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서_아해프로젝트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서- [프린지 빌리지fringe village] 입주 아티스트 인터뷰_10.아해 프로젝트    아해 프로젝트는 올해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관객들과 ‘보물찾기’를 한다고 합니다. 보물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 보물은, 파도에 밀려 너무 멀리 와버리던 중 손에서 떨어뜨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해 프로젝트와 함께 아이처럼 놀아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 웡가(제천 간디학교 고등부 졸업반, 프린지 인턴) : 어떻게 예술가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나?   - 권영지 : 한복 만드는 의상 전공을 했다. 졸업하고 나서 내가 뭘 하고 살면 행복한가, 라는 고민을 계속 갖고 있었다. 대학을 가면 그게 이뤄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게 없더라.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내가 뭘 하고 살면 좋을까 찾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다 배우러 다녔다. 취직을 하진 않고, 졸업해서 아르바이트..

  • [기획연재_00의 낭만] 나른한 오후의 낭만_일곱번째 백운철 (축제프로그래머)

       나른한 오후의 낭만   아~ 참 바람이 좋다 싶어 나선 길에. 아 참 햇볕이 좋다 싶어 나선 길에. 사람으로 외롭고 사람으로 피곤해하는 난. 졸리운 오후, 나른한 오후 물끄러미 서서 바라본 하늘. - 김광석, 나른한 오후 중. 3집 나의 노래 92년 3월 발매. 서울월드컵 경기장 오층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그림같은 풍경 덕에, 어제 오늘의 풍경은 다르지 않아 마치 틀린 그림이라도 찾아야 할 것 같은 그 곳에서의 바라봄. 손가락으로 저기 어딘가를 툭치면 빨간 원이라도 보일 것 같다. 아.... 귀찮다. 피곤하고 피곤하고 또 피곤하다. 그저 어딘 가에 눕고만 싶다. 평일 공연이 5시인 우주마인드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해 4시 반이면 인디스트 민재와 삼천원, 유정리가 공연 준비 상태가 된다. 그리고 4시가 되면 무전으로 5층 공연 준비, 4시 반까지 해달라고 전파를 날린다. 3시에는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