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에 대처하는 예술가이드> 제작일지_현수막1편_친환경 현수막이 뭐에요?

글쓴이_쿄



우리는 실생활에서 수없이 많은 현수막을 접한다.

선거철 한철 생산됐다가 버려지는 현수막 문제에 대해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참고기사 : 선진국엔 없다는데... 재활용 힘든 '선거 현수막' 꼭 써야하나 (조선일보)



축제에서도 선거만큼은 아니지만 꽤 많은 양의 현수막, 배너가 사용된다.

넓은 축제 공간을 축제 분위기가 나도록 꾸미는 데에 효율적인 수단인 현수막은

생각보다 제작되는 홍보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5월 주제로 현수막, 배너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다.





현수막과 배너,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현수막은 일반적으로 단일소재가 아닌 플라스틱 계열 합성수지 재질에 유성잉크를 사용하여 인쇄되어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고, 매립되도 썩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소각된다.

재활용된다고 하더라도 태워서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방법과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이런 재활용 방식으로는 소각 시 대기오염 물질(다이옥신)이 발생하고,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든다 하더라도 재활용될 수 있는 현수막의 수 역시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우선 현수막 제작물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현수막 없는 축제는 가능할까?

현수막을 아예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자 우리는

"그렇다면 축제 공간은 어떻게 꾸미지?"

"관객들이 축제 분위기를 너무 느끼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그럼에도 현수막을 적게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계속 고민해보기로 하고

불가피하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현수막을 어떻게 만들어야 친환경적일 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떤 현수막이 친환경 현수막일까?

친환경 현수막에 대한 기준을 찾아보니 매립을 했을 때 자연적으로 썩거나,

혹은 단일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재활용이 가능하다면 친환경 현수막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소재로, 어떤 인쇄방식으로 현수막을 만들어야 친환경 현수막을 만들 수 있을까?

친환경 현수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중에도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들이 현수막 재료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소재를 몇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1. 타이벡

듀폰사에서 개발한 특수 부직포소재인 타이벡은 가벼운 무게와 통기성이 장점으로,

폐기과정에서 플라스틱으로 100% 재활용되며,

연소시 독성물질이나 다이옥신을 배출하지 않고 물과 탄소만 배출하

매립시 토양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유출하지 않아 각종 친환경 제작물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참고 링크 : 타이벡 특징

2. 허니콤

허니콤 보드는 말 그대로 벌집(허니콤) 모양을 하고 있는 종이보드로,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다양한 형태와 이미지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신소재라고 한다.



3. PLA 소재

국내에서 개발된 100% 친환경 원수막 원단으로,

옥수수전분이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수지인 PLA(폴리락틱애시드) 필름을 사용해 현수막을 제조한다.

100% 친환경 재료만 사용하여 만들어진 PLA 현수막은 매립 시 6개월 이내에 대부분 분해된다.



참고 기사 : 100% 친환경 현수막 원단 개발한 김형주 대표 



이렇게 다양한 대체재가 있지만,

친환경 현수막 소재의 단점은 단연코 가격이다.

(역시 제작을 덜 하는 게...)

그럼에도 불가피하게 현수막을 만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잘 버릴 수 있을까, 어떻게 재사용, 재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올해 축제의 굿즈는 별도로 새로 제작하지 않고 올해 제작된 홍보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보기로 결정하여 관련 업사이클링 굿즈 업체를 알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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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세에 대처하는 예술가이드> 프로젝트는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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