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1인극, 붉은 방

붉은 방에는 책과 옷들이 가득하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에서는 7계명이 있듯 개 사육사인 김에겐 4계명이 있다.
김은 책대로 개를 키웠는데 갑자기 죽어버리자 모든 책들을 종이박스 속으로 집어넣어버린다.
그 과정에서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란 제목이 스치는 순간, 그 주인공이 떠올라 다시 읽기 시작한다.
모래가 상징하는 것은 감정이다.
모래구덩이에서 빠져 나오기위해 애쓰는 주인공처럼 개 사육사 김 또한 자신의 감정을 모두 분출시킨다.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뾰쪽구두를 신어보고 패션쇼를 하면서 감정에 대한 의문은 계속 되는데.....

태어나 숨을 쉬는 동안 단 한 순간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던, 모래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김을 통해 결국 나는 지금껏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스스로를 되짚어보는... 스스로를 엿보는 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티스트 소개

*극단 현의 창단 이유는
연극하면, 다시 보고 싶은 연극이라고 모두 떠오를 만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하나였습니다.
우리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야 하면서도 늘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불완전한 존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회와 개인, 수많은 개인과 개인간, 자연과의 대립 속에 개인은 놓여있고 그 부딪힘 속에 무수히 많은 결과물을 가지고 하루하루 해결해야 합니다. 그 해결점의 선택이 타인에 의한 종속이냐 진정한 자기자신의 선택이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따라서 극단 현은 인간의 심리와 모든 관계성에서 파생된 것들을 심도 있게 물음을 묻는데서 r그 의미를 찾고자노력할 것입니다.

출연진 & 제작진

출연진 : 홍서연 (배우)
제작진 : 고자와유미 (스탭) 고자와 마사노리 (스탭) 민성욱 (스탭) 전영준 (스탭) 김연수 (스탭) 정수진 (스탭) 현혜숙 (작/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