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작품내용<음울한 음악회>는 음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나의 첫 번째 연주회이다. 본업은 연기자이지만 취미로 기타 연주를 꾸준히 해왔으며 종종 연극과 움직임 공연, 즉흥 콘택트 잼 등에서 몽환적이고 추상적인 라이브 연주를 한다.

작품의도오 년 전부터 음울하고 고요한 소리를 찾기 시작했던 것 같다.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방구석 연주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나의 소리에도 나름의 정체성이 생겼다고 느낀다.
주로 청중 없이 방구석에서 나만 듣는 연주를 하다 보니 내가 만든 곡들은 대부분 제목이 없고 즉흥성이 강하다. 이번 공연에 즉흥성을 얼마나 가져가야 할지는 여전히 고민 중이다. 아마 공연을 하는 중에도 계속 고민할 것 같다.

나는 내 안에 있는 폭력성을 자주 느낀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친구가 고개를 빼꼼 내민다. 한때는 연극을 하는 게 그런 폭력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 무대에서 소리 지르고 날뛰고 고생하고 땀 흘리다 죽어버리면 해소되는 게 있었다. 그런 연기를 하려면 나를 괴롭혀야 하는 줄 알았다. 진짜로 괴로우면 연기가 더 실감 나니까 있는 힘껏 나를 괴롭혔다. 털어버리는 게 인간의 본성일 텐데 난 그러지 않고 어미 새가 알을 품듯 정성스레 나의 괴로움을 품고 부화하고 키웠다. 그래서 삼십 대 중반에 마음의 병을 얻었다. 이 모든 건 연기자가 걸어야 하는 숙명이고 자연스러운 성장통이라고 생각했다.
마흔 살쯤 되었을 때 내 소리를 찾는 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다. 나를 치유하고 정화하는 방법이었나 보다. 내 안에 있는 폭력성을 분출하려면 헤비메탈을 하거나 복싱 도장에 다니거나 달리거나 테니스를 배웠을 법도 한데 난 고요한 소리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작품안내사항당일 관객 수와 공간 여건에 따라 즉흥 콘택트 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움직이고 싶으신 분은 편한 복장을 착용하고 오시기를 권장합니다. 공간이 협소할 경우 안전을 위해 하지 않습니다.

접근성 정보

* 주예소 스페이스는 건물 입구에서 계단을 걸어 지하로 내려갑니다.
* 화장실은 건물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 모든 축제 공간에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세요.
* 접근성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티켓 매니저(음성통화 070-7092-8171, 문자 010-4869-1163)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티켓 예매 완료 후 관람 지원이 필요하신 관객분을 위해 사전 설문조사 링크를 발송해 드립니다. 설문조사는 관람 3일 전까지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술가 소개

2000년부터 연극 배우로 활동했으며 연기 외에도 움직임,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만드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