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합니다.
인물이 등장시킨 여자는 장면을 질질 끌고 다닙니다.
급기야 장면의 주인은 쫓겨나고 사람들은 방향 없이 돌아다닙니다.
비가 쏟아지는 골목, 나뭇잎 사이로 빛이 울렁거리는 아파트 단지, 건물 벽을 타고 하늘까지 올라갈 수 있는 도곡동?
모두가 어디로 가는지 오래전에 잊었다면
이 움직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 놓을까요?
이탈리아 작가 루이지 피란델로의 동명 단편소설<증명서>를, 현재의 대한민국으로 시공간을 옮겨와 재창작했습니다.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선의를 가지고 크고 작은 도움을 베풀기도 하지만, 이것이 꼭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선행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진정한 선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과 나눠보고 싶습니다.
연극 <위로>
뜨겁게 타버린 세상. 사람들은 열기를 피해 지하벙커로 대피했다.
그렇게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이제는 떠나야 한다는 생각조차 사라진 채 아래에 머물고 있다.
어느 날 벙커 주민 엘리오가 띄운 드론이 지상에서 예상치 못한 생명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 희미한 흔적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는데.
그들은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
<해피 치킨>은 일상, 기후위기, 그리고 예술을 연결하려는 목표 하에 기존 시스템과 믿음이 흔들리는 지점들을 발견하고 이를 다양한 장치를 동원해 연극이라는 방식으로 변환합니다. 종말의 위협을 받는 우리가 마주한 현재와 근미래의 풍경을 스케치하며 재생산, 육식 등 이미 우리 삶에 넘쳐 흐르는 구석들을 불러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한 닭이 등장합니다.
팍팍한 삶 속에서도 웃음을 찾아보겠다며 성기능 장애 담뱃갑 5개를 모으는 데 성공한 지정성별 여성 논바이너리와 시스젠더 여성 레즈커플. 그런 그들 앞에 신이 하나 강림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는데―맙소사. 이 신이라는 작자는 속세와는 거리가 먼 '위대한 퀴어 페미의 신'이었다. 집, 돈, 무엇도 없는 레즈커플의 소원을 과연 이 신은 들어줄 수 있을 것인가?
#1. 죽음을 앞둔 은희는 자신의 기억을 가진 로봇을 만들려 합니다. 나는 나의 소멸(죽음)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까요?
#2. 데이터들을 크롤링, 혹은 오픈된 API를 활용해 변화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서로 관련없어 보이는 이미지들은 때때로 같이 화면에 존재하며 의미를 만들어 냅니다.
빈 무대에서 한 주제를 가지고 개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툭 털어놓고 싶다.
길이 어딘지 몰라 끊임없이 실패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텍스트가 주는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식으로 나의 이야기를 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 얼마나 대단한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하다.
소품, 의상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몸으로 직접 부딪혀보는 방식으로.
공연 <하린>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어린 예술가의 목소리와 몸짓을 담은 무대로, 진심을 품은 예술이 어떻게 관객과 만나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실험입니다. 일상이지만 일상이 아닌 예술이지만 예술이 아닌. 아니 어쩜 살아가는 모든 모습이 예술이 아닌지. 조금 특별한 아니 그리 특별하지도 않을지도 모를, 예술가의 꿈을 꾸며 살아가는 한 여자아이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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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X이승현스스로를 이방인이라고 생각하는 승현과 지우,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새로 찾기 위해 비인간 이방인(이하 비방인)을 공간에 불러오려고 한다. #00. 프롤로그 #01. 인간은 이렇게 말했다 #02. 비인간은 이렇게 대답했다 #03. 안녕움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