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축제에서 사용하는 희망, 실험, 도전, 발굴, 젊은, 비주류와 같은 단어들 그리고 비슷한 이미지메이킹 방식은 우리를 계속 고민하게 만듭니다. 축제의 운영원리와 지향점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축제를 설명하는 단어들이 타 축제들과 비슷한 것이 많다는 사실, 그리고 그러한 일반적인 설명글들이 축제에 대한 단편적인 이해 혹은 잘못된 이해를 하게하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서울프린지페스티벌만의 고유 언어를 찾게 됩니다.

그래서! 이전까지의 독립예술이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옛 축제 이름으로 고유명사였다면 2004년은 독립예술이 하나의 일반명사로 축제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로 활용되게 됩니다.

또한 문예진흥원에서 발행하는 예술총서 문예연감에 처음으로 [독립예술]이 목차로 선택됨으로써 독립예술의 의미규정 및 공식적인 실체가 인정을 받게 됩니다. 슬로건 ‘인디萬발’과 메인 이미지, 그리고 독립예술을 내세워 통일성 있게 축제를 설명한 한 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