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편지 좀 써줘, 아니 정확히는 내가 쓴 연애 편지를 첨삭해줘’ 대학생인 영원과 민형은 초등학생 때부터 단짝이다. 영원은 글을, 민형은 그림을 그리며 같은 예고와 예대에 나란히 진학하며 둘만의 공고한 사이를 이어간다. 다른 절친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 둘에게 사실은 은밀한 계약 관계가 있다. 바로 민형의 연애 편지를 영원이 고쳐주는 것. 고등학생 시절 민형의 뜬금없는 부탁으로 시작된 기묘한 편지 첨삭은 대학 입학 이후까지 4년간 이어진다. 대신 써달라는 것도 아니고 이미 자신이 쓴 편지를 고쳐 달라는 민형의 요구에 영원은 난감하기만 하다. 쉽게 사랑에 빠지는 민형이 몇 년 간 써온 수많은 연애 편지들은 모두 영원을 거쳐 완성되었다. 영원은 점점 더 고칠 필요 없이 완벽해지는 민형의 연애 편지를 읽으며 마음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최선을 다하는 민형에게 영원이 최선인 순간은 정말 오지 않는 걸까?
    언더독 커피
  • 0156
    윤아와 진우는 <집>에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한다. 모든 놀이에는 규칙이 있지만 충동에 따라 어길 수 있다. 우리의 놀이에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 술래잡기는 의도적으로 술래를 고립시킨다. 신문지 섬은 두 사람이 협동해서 영역 속에 존재하기이다. 스펙트럼 게임은 주어지는 질문들을 통해 서로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놀이다. 질문은 어떤 의도도 갖지 않은 채 중립적인 위치에서 작용한다. 눈 싸움과 줄다리기 그리고 집단적 독백은 서로의 에너지를 맞부딪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에너지는 팽팽하게 대립하다가 한 쪽으로 기울면서 소통이 시작된다. 우리의 에너지는 수축과 이완, 응축과 발산을 반복하며 상대의 에너지를 수용하거나 거부하면서 끝없이 이동한다. 술래잡기
 A. 술래의 눈을 가린다. B. 술래가 아닌 사람은 종을 들고 도망 다닌다. C. 술래가 종이나 사람을 터치하면 게임이 종료된다. 신문지 섬 A. 두 사람이 종이 위로 올라가서 3초를 버틴다. B. 종이를 접고 다시 올라가기를 반복한다. 스펙트럼 게임 A. 주어진 질문을 듣고 자신이 해당하는 영역으로 이동한다. B. 앞으로 갈수록 ‘매우 그렇다’, 뒤로 갈수록 ‘전혀 아니다’이다. 눈 싸움 A.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선다. B. 눈을 깜빡인 사람은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간다. C1. 상대방을 관찰하고 말로 설명한다. C2. 상대방을 관찰하고 몸으로 따라한다. 줄다리기 A. 두 사람이 등진 상태로 선다. B. 옷을 엮은 줄을 잡고 각자 앞으로 전진한다. 집단적 독백 A.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앉아서 동시에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B. 상대방의 이야기에 대답하거나 말을 멈추면 독백이 종료된다. C. 독백이 종료되면 두 사람은 등을 맞대고 앉아 서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Yoona and Jinu engage in various games in the house. Each game has its own of rules, but we play with the understanding that these rules can be broken based on our impulses. There are no winners or losers in these games.
 HIDE AND SEEK intentionally isolates the seeker. PAPER ISLAND involves two people collaborating to exist within a confined space. SPECTRUM GAME reveals each other's values through the given questions. The questions operate neutrally, without any particular intent. A STARE DOWN, TUG OF WAR, and COLLECTIVE MONOLOGUE heighten the tension by clashing our energies. The energy stands in sharp opposition, then shifts to one side, initiating communication. Our energy just moves—contracting and expanding, condensing and radiating—endlessly shifting as we accept or reject each other's energy. HIDE AND SEEK A. The seeker is blindfolded. B. The hider moves away with a bell. C. If seeker touches bell or hider, the game ends. PAPER ISLAND A. Two people stand on a piece of paper and hold their position for three seconds. B. Fold the paper and repeat standing on it. SPECTRUM GAME A. Listen to the question and move to your chosen position. B. Moving forward indicates a strong agreement, while moving backward indicates strong disagreement. A STARE DOWN A. Two people stand face to face. B. If you blink, you take a step forward. C1. Observe the other person and explain with words. C2. Observe the other person and mimic them with your body. TUG OF WAR A. Two people stand back to back. B. Hold onto a rope made from tied clothes and move forward. COLLECTIVE MONOLOGUE A. Two people start their own monologue simultaneously. B. If you respond to the other person or stop talking, the game ends. C. When the monologue is over, the two people sit back to back and ask each other a question.
    몸소리말조아라 센터
  • 극인단 이치 실험실(Theatrical Group Ichi.Lab)
    시놉시스 두 연인의 결혼식이 성스러운 예배당(클럽)에서 진행된다. 한쪽은 동성, 반대는 이성 간의 혼례이다. 이들은 동일한 식을 치루지만 사회적 시선은 전혀 다르다. 결국 제도와 규범의 괴리감으로 사회적 갈등에 직면하자 다툼이 일어난다. 이는 우려와는 다르게 흔한 연인의 말다툼일 뿐이다. 그는 결혼에 대해 욕망적인 꿈을 이야기하고, 그녀들은 오늘날의 제도로 인해 희망이 줄어간다. 어떤 존재는 불현듯 그들을 예술적 시각으로 비판하며 현실과 제도를 존중하라고 촉구한다. 그는 민담 설화인 우렁각시의 내용보다 못한 이들의 상황을 토로한다. 이에 오늘날 결혼에 관한 제도적 의문은 더욱 커지고, 이들은 현실 속 틀에 박힌 결혼식을 치루는 연인을 보며 인간이란 존재의 가치와 제도 간의 상충을 벗어나고자 몸부림친다. 그러나 다시금 어떤 존재가 나타나 규정된 제도를 준수하고 현대 사회에 책임을 다해야 하는 문화적 기준을 제시하며 모두를 조여오기 시작한다. 장면별 시놉시스 Chapter/01 - ‘평등한 선서’ 두 가지 형태의 결혼식이 치러진다. 첫 번째는 고전의 정례적인 결혼식이다. 반면 두 번째는 무언가 어긋나지만 현대적 결혼식이다. 이들은 똑같은 식을 올렸지만, 사회적 시선은 다르다. 결국 상황과 제도적 갈등에 직면하며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이로 인해 지극히 평범한 연인 간의 말다툼이 벌어진다. Chapter/02 - ‘꿈을 쫓다’ 그는 결혼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고, 그녀들은 결혼제도에 대해 역설한다. 한편, 예술적 시각을 통해 현실을 받아들이고 제도를 따르길 촉구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이들은 꿈과 희망을 가로막는 현실의 제약을 통해 평등과 다양성을 토로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님을 말하고자 그는 민담 우렁각시를 통해 현대 결혼제도와 사회적 시선을 비교하려 한다. Chapter/03 - ‘보통의 평등’ 어떤 이들은 현대 음악과 함께 공장식의 사회적인 결혼을 한다. 그들은 세상의 시각에 의문을 품고 사랑의 밤 끝에서 만난 우리는 어디를 향해 떠나버렸고 지금은 어느 길 위를 날고 있을까?를 물어보지만, 어떤 존재는 다시금 동시대를 위한 책임과 보편적인 시각으로 규정된 제도에 맞출 것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채널1969
  • 씨어터 임포에틱
    어느 겨울의 늦은 밤. 동부간선도로를 달리던 택시의 타이어가 터진다. 택시 기사는 회사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옆 차선의 자동차들은 달려 나간다. 아무도 택시 기사를 보지 못한다. '나'는 혼자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택시 기사를 애써-본다. '나'는 택시 기사에게 다가가려고 애써-본다.
    뉴페이즈 (New Phase)
  • 우주마인드프로젝트
    단편선에 어울리는 단편들을 단편적으로 늘어놓으며 내 편, 네 편을 따지기 보다는 다같이 송편과 절편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편이 더 낫겠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남편은 내 편인가 남의 편인가 하는 전통적이고 재미없는 농담을 할 것인지 아니면 가재는 게 편이라는 속담 같은 예시를 떠들어댈 것인지 고민 중입니다.
    이너프라운지 지하
  • 매머드머메이드
    국립극단원의 기원은 알려져있지 않다. 다만 그가 어떤 나라의 극단 소속이고, 결코 단장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뿐이다. 국립극단원은 만날 수 없는 관객을 향해 공연을 한다. 나무 둥치에 모인 버섯에게 공연을 하는 게 목격되었으나 뭘 알아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국립극단원의 여정을 모은 소품집.
    뉴페이즈 (New Phase)
  • 창작집단 움! (umm)
    사소하고도 개인적인 우리의 이야기. 1. 방 - 우리가 자고, 먹고, 사는 방에 대한 이야기. - "방은 편안한 곳인가, 나를 억압하는 곳인가?" 2. 돈 - 우리가 쫓아가는 것, 열등하는 것, 갈망하는 것, 저주하는 것. - "우리는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3. 꿈 - 어릴 적 꿨던 꿈들, 그리고 지금 나의 꿈. 4. 결말 - 세 가지 키워드로 둘러싸인 채 선택의 기로에 선 우리. 바냐아저씨(안톤 체호프 작.)의 장면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을까?
    극장 PLOT
  • 크리에이티브 만만
    크리에이티브 만만 작가들의 희곡을 전시하고, 때로 함께 읽습니다. 비치되어있는 희곡과 텍스트를 자유롭게 읽어주세요. <전시:어쩌면, 이토록 갑자기>는13:00에서 20:00까지 상설 전시로 운영되며, 17:00, 19:00에는 관객과 함께하는 희곡낭독이 진행됩니다. 작가들의 미발표/첫공개/재연 희곡을 함께 낭독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편히 와서 앉아 쉬며, 원하는 희곡을 즐거이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나누고자 합니다. 8.9 금요일 17:00 작가 김가현, <아가씨 되기> 하녀인 나는 당근장수와 사랑의 도피를 한 아가씨가 국경을 넘는 동안, 아가씨인 척 연기하기로 한다. 이 연극이 끝나면 나는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게 될까? 네 마음이 가는대로 하라는 아가씨의 말은 나를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8. 9 금요일 19:00 작가 강세진, <모든 신은 한 점으로 모인다> 정신과 의사는 자주 오던 불면증 환자의 치료를 돕는 일상적인 하루를 보낸다. 한편 불면으로 장기 고통을 받던 환자는 불현듯 근래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들로 인해, 본인이 신이 아닐까 하는 착각 속에 빠지는데... 8.10 토요일 17:00 작가 강세진, <선인장> 유전적 정신병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학생은, 평소 존경하던 선생을 찾아간다. 선생은 최근 학생들에게 말하지 않고 학교를 옮긴 상태여서, 갑작스레 찾아온 학생이 부담스럽다. 학생은 도대체 왜 찾아온 것일까? 8.10 토요일 19:00 작가 김가현, <나의 스와이프 친구> 데이트 어플을 통해 잡은 원나잇 약속에서 희재와 준이 마주친다. 둘은 서로가 같은반 여자애 김희재와 같은반 남자애 이예준이라는것을 깨닫는다. 모텔 앞, 당황스러운 두 사람. 어플 프로필에서 본 그 애와 학교에서 본 그 애는 너무도 다르다! 8.11 일요일 17:00 작가 이선, <그런 날> 공감 받고, 이해받고 싶지만 들키고 싶지는 않은 마음들.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채줬으면 싶은 마음들. 그런 모순된 마음을 안고 나는 살아갑니다. (2020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참여작) 8.11 일요일 19:00 작가 이선, <나도, 좋아하고 싶어!> 17세, 첫사랑이 시작되다. 평생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던 나. 운명같이 같은 반 친구에게 마음이 생기게 된다. 좋아하는 마음이 새어나올까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 하던 나는, 그애와 친해지기 위한 연습을 시작한다.
    주예소 스페이스
  • 굄(GOIM)
    인적이 드문 어느 허름한 캠핑장. A와 B, 한 쌍의 커플이 도착한다. 두 사람은 8주년을 기념하러 이 곳에 왔지만 B는 어딘가 불만이 많은 듯하다. 어느 때처럼 사소한 말다툼이 벌어졌지만 A는 이 상황을 큰 다툼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A에게는 아주 중요한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B에게 청혼하는 것. 그렇기에 자신에게 공격적인 말을 뱉는 B를 잘 달래가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자하는 A. 어느 정도 B의 기분이 누그러지고 분위기가 조성되자 A는 준비해둔 반지와 꽃다발을 건네 B에게 청혼한다. 하지만 그 순간, 야생동물의 커다란 울음소리에 깜짝 놀란 A는 그만 반지를 잃어버리고 만다. 그런 A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며 화가 나는 B. 마음과는 다르게 삐걱거리는 A와 B. 이 두 사람, 이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과연 A는 B에게 무사히 청혼 할 수 있을까?
    극장 PLOT
  • 삼산과 이끼
    모르겠어 밤새워가며 고생한들 음악가는 여전히 거지일 뿐이고,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화가 나 있었던 삼산. 아무리 생각해도 수요가 없는 국악계 상황을 재치있는 가사로 풀어내어 현대판 풀이를 보여주는 곡이다. 알겠어요 이제야 인생을 알 것 같은 마음을 담은 곡으로 <모르겠어>에게 답을 하는 후속곡이다. 해금 산조 가락과 코러스로 삼산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인생에 물음과 답을 주고받으며 정답에 가까워지기 위한 노래이다. 아니, 그 돈을 벌써?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없는 그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라는 물음이 담긴 곡이다. 돈을 갖고 싶으면서도 돈 때문에 벌어지는 세상일들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나다가도 그래도 갖고 싶은 돈 이야기를 하면 현대사회를 풍자적으로 노래한다. 액다지가 액맥이 타령’과 ‘횡성 회다지 소리’를 모티브로 삼산과 한웅원만의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냈는데, 가사에는 안 좋은 것들을 막아주고 묻어주겠다는 재치 있는 위로가 담겨있다. 그건, 너무 청년, 취업, 사회로 현재 젊은 층이 놓인 상황을 노래한다. 열심히 살고 싶은 사람들과 열심히 살라고 이야기하는 사회 사이에서 청년들은 결국 흘러가면 어디로 가는가? 에 대한 물음만 남긴 채 곡 제목처럼 완성하지 못한 문장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낸다.
    이너프라운지 2층
  • 한결같이
    아주 오래된 토론장, 오늘도 6명의 인물들은 어김없이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의 논제는 사랑을 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다. 무수한 실패로 지친 그들은, 오늘이야말로 반드시 이 방법을 결정하고자 한다. 그렇게 오늘, 그들은 토론의 방식을 특별하게 바꾸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상황극이다. 그들은 다양한 사랑의 순간들을 직접 재현하며, 사랑을 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을 도출하고자 한다. 과연 이들은 오늘, 그 방법을 결정할 수 있을까?
    갤러리 아미디 신촌
  • 엘보우
    자신의 의지로 죽음을 선택한 ㅇㅇ. 그의 마지막 파티를 준비중이다. 파티주인공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채, 그의 죽음을 축하하러 온 친구들은 그의 자리에 인형을 대신 앉혀놓고 축하행사 리허설을 시작한다. 본 행사가 시작되기 45분전. 과연 ㅇㅇ은 무사히 죽을 수 있을까!
    몸소리말조아라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