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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거리극·전시·음악회… 여름의 끝자락, 문화 속으로 풍덩

seoulfringe2014-08-13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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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즐기는 문화 바캉스

더운 날씨로 지치는 요즘, 휴가를 앞두고 있는 사람이나 이미 다녀온 사람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멀리 갈 필요 없다. 8월을 맞아 서울에서 무더위를 잊게 해줄 만큼 흥미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가까운 도심에서 즐기는 '문화 바캉스'를 떠나보자.

<br>	지난해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 공연 모습.<br>
지난해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 공연 모습.

◇온 가족 함께 즐기는 신나는 길거리축제 공연

길을 가다 만나는 깜짝 공연은 새로운 즐거움이다. 서울문화재단은 9월 28일(단 8월 30~31일 제외)까지 주말마다 보라매공원, 서울숲, 선유도공원,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신촌 연세대로 5곳에서 거리예술 시즌제-가을(02-3290-7169, www.sfac.or.kr)을 개최한다. 길거리 공연은 매주 장소를 달리해 오후 5~9시 사이 하루 2~4개 작품씩 총 67회 공연을 한다. 오는 16~17일은 선유도공원, 23~24일은 DDP에서 공연이 열린다. 특히 의자를 중심으로 한 거리무용 '더 체어(The chair)', 판소리 춘향가를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팝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며 샌드아트를 보여주는 '포스트맨', 인형극 '빈대떡 신사', 옴니버스 형식의 이동형 음악극 '소파에 태워줄게' 등 다섯 작품은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무료. 

<br>	‘거리예술시즌제-가을’ 중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며 샌드아트를 보여주는 ‘포스트맨’ 거리 공연 모습.<br>
‘거리예술시즌제-가을’ 중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며 샌드아트를 보여주는 ‘포스트맨’ 거리 공연 모습.

독립예술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02-325-8150,www.seoulfringefestival.net)은 8월 15~30일 홍익대학교 근처와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먼저 15~28일에는 홍익대 앞 소극장들을 중심으로 '홍대앞 실내공연예술제'가 개최된다. 소극장 '산울림'에서는 조명과 무대장치의 사용을 최소화한 소규모 연극을, '포스트극장'에서는 신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무용 및 신체극을,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는 일상극이나 퍼포먼스를, '폼텍웍스홀'에서는 음악 위주의 공연들을 감상할 수 있다. 유료. 8월 23일에는 '밤샘프린지-철 지난 예술 바캉스'를 주제로 서울월드컵경기장 남측에 있는 거대한 다리 위에서 밤새도록 음악, 낭독극, 퍼포먼스 등이 열린다. 이날 전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수공예품 마켓이나 예술가가 직접 식·음료를 만들어 파는 '예술가의 먹거리장터'도 마련된다.

◇신진 작가의 작품을 '득템'할 수 있는 미술 전시

단순한 미술 전시가 식상하다면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둘러보고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는 미술전은 어떨까. 조선일보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는 2014 아시아프(아시아 대학생·청년 작가 미술축제, 02-724-6361 ~4,asyaaf.chosun.com)가 옛 서울역사를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문화공간 '문화역 서울 284'에서 8월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국내 및 아시아 지역의 대학생, 대학원생, 30세 이하 작가 450명의 작품 1000여 점이 선보인다. 특별히 올해는 특별 기획 '드로잉 특별전-New Drawing'도 마련됐다. 아시아프 참여 작가 전원이 참여해 각 3점씩 그린 드로잉 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드로잉 작품을 10만원에 균일가 판매한다. 손우미 조선일보 문화사업단 과장은 "드로잉 특별전은 1·2부로 나눠 각각 600여 점씩 전시된다"며 "지난 7월 29일~8월 10일 진행된 아시아프 1부의 경우 전시 개막 일주일만에 드로잉 작품 중 절반이 넘게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므로 12일부터 시작되는 2부에서 드로잉 작품을 구입하고 싶으면 서두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성인 6000원, 유치원 및 초·중·고생 4000원.
 

<br>	2014 아시아프의 특별 기획 ‘드로잉 특별전’ 1부 전시 모습과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거리 공연 모습. <br>
2014 아시아프의 특별 기획 ‘드로잉 특별전’ 1부 전시 모습./(아래)지난해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거리 공연 모습.

◇한여름밤 가곡 무대와 판타지 영화 속 주인공 만나보는 특별전

한여름밤에 즐기는 가곡 무대도 이색적이다. 예술의전당이 8월 한 달간 총 5회에 걸쳐 무료 프로그램2014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을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선보인다. 8월 16일 오후 7시 30분에는 광복절 주간을 맞이해 '조국의 노래'를 주제로 소프라노 김은경, 바리톤 공병우, 테너 나승서가 출연해 전쟁과 평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가곡을 부를 예정이다. 8월 23일 오후 7시 30분과 8월 24일 오후 7시에는 '세계의 명가곡과 우리 민요'를 주제로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세계의 명가곡을 부르고,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해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br>	판소리 춘향가를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공연 ‘팝니다’.<br>
판소리 춘향가를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공연 ‘팝니다’.

지난 3월 개관한 DDP로 문화 바캉스를 떠나도 좋다. 현재 DDP에선 우주선을 닮은 독특한 외관만큼이나 색다른 전시가 열리고 있다. 8월 17일까지 DDP 배움터 지하 2층 M1 디자인 전시관에서 웨타 워크숍 판타지 제왕의 귀환이 열린다. 영화 '반지의 제왕' '킹콩' '아바타'에 등장한 캐릭터들을 3~6m의 대형 크리처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5000원. DDP 알림터 알림 2관에서는 10월 10일까지 트랜스포머 30주년 기념 오리지널 아트워크전을 개최한다. 영화로 잘 알려진 '트랜스포머'의 제작 스토리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3.5m 크기의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를 포함한 조형물과 미공개 영상 등 240여 점이 전시되며 '나만의 트랜스포머 만들기' 등 트랜스포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존도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5000원.